「PC와 함께 포스트PC시장도 석권한다.」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5일(현지시각) 뉴올리언스에서 주최한 「윈HEC」에서 보인 핵심전략이다. 「윈HEC」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MS가 하드웨어업체들과 개발자들을 초청해 MS의 미래와 비전을 보여주는 행사다.
MS 빌 게이츠 회장은 PC가 포스트PC시대에도 여전히 왕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차세대PC 환경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새 운용체계 「휘슬러」를 처음으로 공식 선보였다. 내년에 출시될 휘슬러는 무엇보다 사용하기 쉬운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MS는 이날 「콘셉트PC」라 불리는 제품을 선보였다.
콘셉트PC는 기존의 윈도와 완전히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편리성을 대폭 높인 제품이다. 즉 웹페이지처럼 생긴 「퍼스널 스타 페이지」라는 유저 인터페이스와 새 아이콘을 사용해 PC 사용환경이 훨씬 쉬워졌다. 콘셉트PC는 또 하드웨어 디지털 대시보드라 불리는 작은 LCD패널을 사용해 데이터 입력 등을 훨씬 빨리 할 수 있다. 아울러 콘셉트PC는 디지털카메라와 마이크로폰을 가지고 있어 음성채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 부팅 시간도 크게 줄어 10초 이내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휘슬러가 주목받는 것은 PC뿐 아니라 홈네트워킹의 표준규격 중 하나인 UPNP(유니버설 플러그 앤드 플레이)를 사용해 다른 가정용 기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편 MS는 휘슬러 시연과 함께 임베디드 OS부문 일원화와 윈도CE3.0의 6월 출시 등을 밝히며 포스트PC 기기에도 강한 애착을 보였다.
MS는 이날 윈도CE, 윈도NT임베디드, 윈도2000서버 어플라이언스 키드 등의 사업 부서를 통합해 「임베디드&어플라이언스 플랫폼」이란 부서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 부서의 수장은 현 MS 부사장인 빌 베그히트가 맡았으며 임베디드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개발해 개발자와 기기제조업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MS는 또 임베디드시장의 핵심제품이 될 윈도CE3.0과 임베디드 윈도NT를 6월에 선보인다고 공개했다. 윈도CE3.0은 개발툴 지원기능을 개선하는 등 더욱 다재다능해졌다고 MS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아울러 MS는 홈네트워킹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표준 규격 UPNP의 비전도 소개했다. 이 기술(규격)은 경쟁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지니 등과 세계표준을 놓고 겨루고 있다. 지니는 선이 개발한 자바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기능은 UPNP와 비슷하다.
MS는 개발자들에게 이 기술과 구체적 규격이 완성단계에 있으며 내년말이면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홈네트워킹그룹 책임자 그레그 설리번은 『가전, PC 등 129개업체가 UPNP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등 지난 수년간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다』며 UPNP 기술 상용화가 급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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