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 게임」 4월 행사에는 드림웨어(대표 김태곤)의 「임진록2」, 거성씨오엠주식회사(대표 류성수)의 「장기 도사 프로」, 인텔리소프트(대표 박용구)의 「평고 2000」, 용원정보기술(대표 문호)의 「댄스 스테이션」 등 총 4작품이 출품됐다.
이달은 전체적으로 출품작 수가 평소보다 1, 2편 적고 장기·바둑 게임이 2편이나 출품되는 등 특정 장르의 작품에 치우쳤으며 「임진록2」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명도가 낮은 작품들이다. 하지만 출품작 4편 모두 개발사들의 기술력과 콘텐츠에 대한 노하우 등이 담겨져 있어 우수작을 가려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H.Q팀」으로 더 잘 알려진 드림웨어의 「임진록2」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선·명·일본 등 3국의 무사들을 동원해 전쟁을 벌이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삼성전자를 통해 올초 판매를 시작해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대 8명의 게이머들이 LAN이나 인터넷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H.Q.넷」을 통해 네트워크 대전을 겨룰 수도 있다.
용원정보기술의 「댄스 스테이션」은 발판을 이용, 가정에서 춤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으로 세계 최초로 11개의 센서를 사용해 다양한 각도에서의 움직임을 춤으로 연결할 수 있다. 기존 DDR류 게임들이 일본 게임을 컨버전하는 형태로 제작한 것과 달리 용원정보기술은 댄스 스테이션의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삼성전자의 DVD 플레이어인 「엑스티바(Extiva)」의 타이틀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달에는 장기와 바둑 게임이 각각 1종씩 출품돼 관심을 모은다. 「펑고(FunGo)2000」은 인텔리소프트가 4년여의 개발기간을 들여 만든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에 비해 탁월한 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게임은 고수급에 해당하는 할아버지 훈수꾼 펑고수를 비롯, 펑돌이·펑순이 등 기력이 다른 캐릭터를 훈수꾼을 두고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장기 도사 프로」라는 장기 게임 프로그램을 출품한 거성씨오엠은 자사의 제품이 인공지능에 기반한 세계 최고 실력을 갖춘 장기 게임이면서도 전체 프로그램 용량이 1MB로 작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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