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통신장비업계가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장비에 첨단 기능을 속속 추가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단말기, 컴퓨터통신통합(CTI), 케이블모뎀 업체들은 기존 제품과 기능을 차별화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음성인식,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홈네트워크 등의 기능을 앞다퉈 채택하고 있다.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업체인 웰컴넷(대표 서경하)은 기존 UMS 솔루션에 사람의 음성을 이용해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SUMS 2.0」을 최근 개발, 시판에 들어갔으며 내달 중에는 VoIP 기능과 화자인증 보안기능이 추가된 2.5버전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UMS 업체인 사이버유엠에스(대표 강대영)도 올들어 미국, 유럽 국가 등지에서 음성인식을 활용한 UMS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최근 대용량 UMS 솔루션을 상용화한 데 이어 내달 중에는 음성인식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솔루션을 출시하기로 했다.
최근 ADSL 단말기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음성인식 전문업체 L&H코리아(대표 서주철)는 타 회사가 이미 개발한 ADSL 단말기와 차별화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기능이 가미된 ADSL 단말기를 개발, 하반기 중에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 경우 50여개가 넘는 국내 ADSL 단말기와 벌이게 될 시장경쟁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DSL 개발업체인 보성하이넷(대표 김석환)도 이미 개발해놓은 ADSL 내·외장형 단말기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하기로 하고 음성인식 모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모뎀 업계의 경우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USB) 커넥터를 통해 PC와 연결할 수 있는 모뎀이나 홈네트워킹 및 VoIP 기능 등이 추가된 종합 데이터 단말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랑스 톰슨사는 자회사인 RCA를 통해 VoIP 지원 케이블모뎀을 개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파인정보기술(대표 이병하)과 독점판매계약을 체결, USB 규격과 VoIP를 지원하는 「DCM 200」 모뎀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캐나다에서 VoIP 기능이 내장된 케이블모뎀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이를 하반기 중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며 미국 테라욘사도 제품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VoIP 기능을 비롯해 PC, 가전, 방범 기능 등이 하나의 칩으로 구현되는 케이블모뎀을 개발중이다.
아리스, 모토로라 등도 별도의 이더넷 카드 없이도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는 USB 방식의 케이블모뎀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특히 모토로라는 USB 외에도 홈PNA 규격이 추가된 케이블모뎀을 개발해 홈네트워크 핵심장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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