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95C는 미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표준으로 전세계 동기식 이동통신의 표준으로 꼽힌다.
반면 IMT2000은 국제통신연합(ITU)에서 그동안 각각 개발된 전세계 이동통신업체의 표준을 통합해 전세계 어디서든 통화할 수 있게 하자는 이른바 글로벌로밍(Global Roaming)에 근거한다.
IMT2000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ITU에서 정한 국제적 로밍 주파수대역인 2㎓대역일 것, 그리고 2Mbps급 전송속도를 갖출 것 등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IS95C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는 IS95B시스템 구축을 거의 완료시켜 놓은 상황에서 내년초를 목표로 IS95C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등이 일단 IS95C 서비스용 시스템 구축 준비에 들어가면 다른 업체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이동전화사업자들은 그동안 사용·발전시켜 오던 동기식 CDMA기술을 IMT2000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즉, IS95C로 대표되는 144Kbps 전송속도의 CDMA기술은 전송속도와 2㎓밴드대역 모두에 있어서 IMT2000과 다른 것이다. 전송속도에서 뒤지며 로밍을 위해 ITU회의에서 전세계적으로 합의한 밴드대역도 다른 등 2가지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IS95C 서비스는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동기식 CDMA2000 서비스 기술의 발전과도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동기방식 이동통신기술인 CDMA2000은 전송속도와 상관없이 ITU가 요구하는 2㎓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달리 IMT2000실현에 유리한 위치를 갖고 있다.
미국은 IS 95서비스에서부터 시작해 144Kbps전송속도를 가진 IS95C 1x와 384Kbps급 IS95C인 3x급 기술을 모두 포괄하는 CDMA2000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최근 투자를 준비중인 가운데 올 연말에서 내년초 사이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서비스는 1x(144Kbps)급에 국한되고 있어 완전한 CDMA2000이라고 보기 어렵다. IS95C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퀄컴의 MSM5000칩을 사용한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우리의 IS95C 서비스는 미국의 CDMA2000과도 다른 점을 갖고 있다.
또한 전송속도에 있어서도 이미 설명된 것처럼 2Mbps급에 절대적으로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올연말께 선보일 IS95C 기술은 기존의 동기식 IS95A/B기술의 진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IS95C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144Kbps급의 전송속도를 보이면서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등 IMT2000에 근접하는 기술적 진화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만 보면 데이터 전송속도와 핸드오프기능을 향상시키면서도 IS95B가 가진 기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단말기 대기시간도 기존의 제품에 비해 4배까지 향상된다. 이밖에 가입자 용량도 2배로 확대된다. 일례로 기존에 한 기지국에서 13명까지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가입자 수가 IS95C에서는 용량증가에 따라 26명까지 동시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국내업계에 IS95C 기술은 기존 기술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효용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CDMA2000과도 다르고, IMT2000과는 더욱 더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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