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대표 정용환)가 네트워크 사업분야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오는 26일 국내 8개 IT업체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IT통합 솔루션 제공 사업 제휴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해외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국내 IT업체가 공동으로 인터넷 비즈니스 솔루션을 공급하는 형태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인텔과 제휴를 맺게될 국내 IT업체들은 웹메일·전자상거래·보안·ERP·DB·서버·네트워킹 등 각각의 IT 분야에서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쓰리알소프트, 파이언소프트, 씨큐어소프트, 웹아이티, 사이베이스, 한국리눅스기술, 피플넷커뮤니케이션즈 등 8개 업체다. 인텔은 이번 제휴를 통해 소기업에 전문적인 컨설팅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전산화 환경을 더 빠르고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제휴업체와 공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그동안 인텔은 네트워크나 인터넷 솔루션업체보다는 세계 최대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로의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각인되어 있다. 반면 인텔은 이러한 기존 이미지를 탈피, 인터넷 토털 솔루션 업체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왔다. 무엇보다도 PC중심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인텔은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여개의 네트워크 관련 기업을 인수, 다양한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를 출시하고 있다. 또 네트워크 분야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80년대 인텔이 8086을 통해 PC의 표준화를 이뤘듯이 네트워크 반도체 분야에서도 지난해 자사 플랫폼인 인터넷 익스체인지 아키텍처(IXA)를 발표해 경쟁 반도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IXA 결과가 장기적이라면 이번 국내업체와의 제휴는 곧바로 인텔 네트워크 사업의 국내 위상 강화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인텔처럼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시장보다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케이블모뎀, 광통신 장비 등 통신사업자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 인텔코리아는 올해 네트워크 장비분야에서 6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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