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다변화 해제 이후 일산 전기밥솥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무역협회의 종합무역정보서비스(KOTIS)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입선다변화조치 해제 이전 일산 전기밥솥의 공식 수입물량은 평균 100여대에 못미쳤으나 수입선다변화조치가 해제된 지난해 7월부터 수입이 급증하기 시작, 지난해 10월에만 총 1만1245대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식수입원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일산 전기밥솥은 조지루시·타이거·내셔널 3개사가 대부분으로 지난해 12월에 8000여대, 지난 1월 4000여대, 2월 6000여대 등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일산 전기밥솥의 월평균 수입 물량은 6400대로 금액으로는 420만 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지난 88년부터 98년까지 집계된 총 수입물량의 100배가 넘는 수치다.
국내 전기밥솥 업계는 이들 일산 전기밥솥의 월평균 판매량도 3개 브랜드를 합쳐 5000여대가 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산 전기밥솥의 판매량이 아직은 국내 전체 밥솥 시장의 5%에도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생산원가를 낮춘 동남아산 제품이 유입될 경우 국내시장 장악력이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올해 국내 전기밥솥 시장은 일반밥솥과 압력밥솥을 포함해 총 220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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