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총리, 출연연 활성화 지시등 관심표명

○…지난주 총리실 조정관과 심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표준연에서 열린 출연연 기관장 회의에서 연구회 및 출연연구기관의 위상과 관련된 얘기가 솔직담백하게 오간 것으로 알려지자 출연연 관계자들은 간담회 이후의 후속조치에 큰 관심.

이날 회의에서는 「연구회의 파워가 없다」 「출연연 기관장은 인사권만 있고 예산권이 없다」는 등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토로하고 출연연 사기진작책이 거론되는 등 속내를 털어놓았다는 후문.

반면 연합이사회의 위상과 관련, 에너지연의 한 관계자가 총리실과 연구회를 빗대 「옥상옥」이라고 강하게 꼬집어 한때 긴장감이 돌았으나 모처럼만에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단발성 요식행사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는 자리가 자주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그런데 총리실의 이번 간담회는 전자신문이 「연구회 출범 1년 득실」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이후 열린데다 박태준 총리가 출연연 활성화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출연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파격적인 사기진작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강한 기대감을 표시.

고려대 교수들 ,창업지원센터에 대거 입주신청 눈쌀.

○…최근 벤처창업 열풍이 대학교수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 교수들이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에 대거 지원해 눈살.

K교수(전자공학과) 등 고려대 교수 14명은 학교측이 실험실 창업의 필수조건인 교수겸직 허용여부에 대한 확답을 미루자 일반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측이 마련한 창업지원센터에 입주를 신청한 것.

이에 대해 고려대 창업지원센터에 입주신청을 낸 벤처기업들는 『정통부와 중기청 등 정부기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대학창업지원센터가 교수들을 위한 창업실이냐』며 교수들의 처사를 비난.

반면 해당교수들은 『학교측이 교수겸직 창업의 허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벤처창업이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 만큼 더이상 창업을 미룰 수 없어 입주를 신청하게 됐다』며 궁색한 변명.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교수들이 대거 창업지원센터를 차지하고 나면 대학과 연고가 없는 외부업체가 입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대학의 우수인력과 시설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려는 기본취지에 어긋나는 만큼 차제에 관계당국이 나서 대학의 창업지원센터 입주실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

법령개선의견란 마련에 과기계 기대

○…과학기술기본법 등 과기관련 각종 법령·제도 개선안을 마련중인 과기부가 최근 홈페이지에 법령·제도 개선 의견란을 개설해 화제.

지난해부터 꾸준히 법령이나 제도개선을 추진해 온 과기부는 차제에 과학기술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전부처의 법령 237개를 대상으로 개정작업을 추진키로 하고 과학기술계의 의견수렴에 나선 것.

과기부는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를 운영, 과기계의 개선의견을 종합해 발표하고 법령개정이 필요한 경우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만들 계획,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 환경에 장애가 되는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의견란을 만들었다』고 말하고 『민원인들의 의견을 모아 법령을 정비해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과기부가 타부처를 앞서가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

퇴직 중간정산금 투자 고민

○…지난 12일자로 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거액을 쥔 화학연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를 어디에 써야 할지 즐거운 고민.

이번 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최고 2500만원까지 손에 쥔 일부 화학연 관계자들은 주식투자 등을 거론하며 투자처 찾기에 고심.

화학연은 노사합의에 따라 퇴직금 중간정산을 실시한 결과 퇴직 적립금이 2000만원 이하는 전액, 5200만원 이상은 전체의 25%까지 현금으로 지급.

이에 따라 대부분의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주식이 낫느니, 은행예금이 뭐니뭐니 해도 최고』라는둥 갑작스럽게 생긴 공돈(?)에 갈팡질팡.

화학연의 한 관계자는 『퇴직금 중간정산이 무슨 공짜돈이냐』며 『그만큼 퇴직금이 없어진 것인데도 모두가 흥분하고 있다』며 평가절하. 이미 퇴직금을 받았던 KAIST와 항우연 관계자들은 『주식투자에 나섰던 사람들이 대부분 절반도 못건졌다』며 『청춘을 바친 대가인 만큼 의미있게 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

<과학기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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