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 시장점유율 변화의 배경과 전망

어떻게 하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가.

1·4분기 단말기 시장에서 뚜렷한 시장점유율 변화를 겪은 관련업계가 2·4분기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요인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까지 확고한 1위였던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점유율 하락, 그리고 LG·한화의 급성장은 이미 예견되었던 흐름으로 보아도 무관할 것 같다.

요약하자면 그 배경은 평범하게도 어느 회사가 더 고객의 관심을 끄는 신모델을 내놓았는지 그리고 마케팅에서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탔느냐로 모아진다. 물론 안정된 품질이 대전제로 깔려 있다.

1·4분기 중 530만대 규모로 추계된 시장(가입자 기준)에서 삼성 37%, LG 30%, 모토로라 13%, 한화 6%, 현대 6% 순의 성적 변화 요인은 한마디로 모델싸움으로 규정된다.

삼성전자는 비록 1·4분기의 성적이긴 하지만 지난해 시장에서 45%에서 37%까지 뚝 떨어진 점유율로 영업 비상상태에 몰려 있다. 삼성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LG정보통신의 급추격을 허용한 것은 무엇보다도 무선인터넷 단말기 판매부진으로 귀결된다.

LG정보통신이 WAP(Wireless Applicatoon Protocol) 등을 채택한 다양한 제품을 연초부터 내놓고 급추격에 나선 반면 삼성은 이 부분에서 다소 뒤진 모습을 보여온 것이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의 매출 부진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비슷하다. 무선인터넷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만 믿고 음성기능 모델로 시장에서 승부해 온 기본전략을 그대로 유지해 왔다.

모토로라는 뒤늦게 2·4분기 후반기부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이미 대세에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전자는 부품 조달 문제와 낮은 인지도 회복을 위한 마케팅 성과까지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 가운데 과연 2·4분기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반면 한화/정보통신은 무선인터넷 폰의 출시 타이밍을 맞추면서 효과적인 광고 마케팅까지 뒷받침되면서 현대를 제치고 4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2·4분기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LG정보통신·SK텔레텍 등이 통화대기시간을 늘린 MSM3100 모델로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의 순위를 지킬 것으로 보였던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2·4분기 시장점유율 회복을 노리는 관련 업계도 보다 치열한 신기능 모델 공급경쟁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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