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침입자나 사용자의 오작동으로 인한 PC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고 시스템이 손상됐을 경우 이를 복구하는 시스템 보호 소프트웨어(SW)가 인기몰이에 나섰다.
최근 대형 인터넷사이트의 연이은 해킹 사건으로 이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지난해 20만대 이상의 PC에 피해를 입힌 CIH바이러스 활동일이 오는 26일로 다가오면서 시스템보호 SW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들 시스템보호 SW는 주로 PC방이나 학교 전산실 등 불특정 다수가 사용해 쉽게 시스템이 손상되는 기관과 중앙 서버에서 각 클라이언트 시스템을 원격 관리할 필요가 있는 일반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PC방 연합체인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회장 박원서)가 7000여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스템보호 SW를 보급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각 시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 수업용 전산실에서 시스템보호 SW 도입을 서두르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 시스템보호 SW 개발업체는 원격관리 기능이나 윈도 이외에 다른 모드의 침입방지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출시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건캐드에서 사명을 변경한 코스펙정보(대표 여성수 http://www.cospec.co.kr)는 이달초 데이터보호 SW인 「고백(GoBack)」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사용자 실수로 시스템이 손상됐을 때 각종 환경을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으로 되돌려 시스템을 원상복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적 개념으로 데이터를 복구하기 때문에 휴지통을 비워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된 경우나 특정 파일을 다른 파일로 덮어쓴 경우에도 복구가 가능하며 특히 윈도가 실행되기 전에 고백이 먼저 실행되므로 윈도를 부팅할 수 없을 정도로 시스템이 손상된 상황에서도 시스템 복원이 가능하다.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 http://www.softcamp.co.kr)는 다음달초 기존 제품을 기업환경에 맞도록 기능을 보강한 「PC키퍼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업의 전산 관리자에게 필요한 원격관리 기능을 강화했으며 복구시간이 빠른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소프트캠프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오는 26일 일본 NEC와 연간 200만달러 규모의 「PC키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진영정보통신(대표 차진길 http://www.jmega.co.kr)도 다음달초 「메가넷창과방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도스 모드 부팅은 물론 안전모드로 부팅하더라도 데이터를 손상시킬 수 없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진영정보통신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PC방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이티아이데이터, 서인시스템도 새로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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