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디오게임 관련 업체들이 네트워크 사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닛케이BP」에 따르면 세가엔터프라이즈(http://www.sega.co.jp),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http://sce.co.jp), 닌텐도(http://www.nintendo.co.jp) 등 비디오게임기 업체에 이어 최근 들어서는 고나미, 스퀘어 등 게임소프트웨어 전문업체들도 독자의 네트워크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복수의 게임 이용자들이 즐기는 네트워크게임 관련 콘텐츠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포털」과 같은 웹사이트를 만들어 일반 상품 검색이나 쇼핑 등의 전자상거래(EC) 서비스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게임에서 축적한 3차원컴퓨터그래픽이나 양방향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생동감있는 EC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게임소프트웨어업체 스퀘어는 오는 2001년 「플레이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네트워크 사업을 개시할 방침인데, 게임을 물론이고 스포츠, 음악, 만화, 쇼핑, 전자우편, 채팅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가을 SCE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윈도 환경에서 작동하는 베타버전(시험판)을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해 가을 네트워크접속 기능을 갖춘 「드림캐스트」를 내놓은 세가는 미국과 유럽 및 일본간에 인터넷으로 대전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달 개시했다.
이 회사는 또 올 가을 미국에서 「드림캐스트」를 단말기로 하는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데, 특히 이 서비스에 2년간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단말기 가격(200달러)을 환불해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SCE는 올 가을 플레이스테이션2와 휴대폰을 매개로 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에는 고속·대용량의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게임 관련 업체들이 이처럼 네트워크 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종래의 폐쇄성 강한 게임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게임기가 어린이의 단순 놀이기구에서 가정의 정보단말기로 진화되고 있는 상황 변화에 맞게 변신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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