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PTC코리아 정재성 사장

『초기 성장기에는 외국인 사장의 합리적 경영방식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PTC코리아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선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경영 방식이 필요합니다. 제가 PTC코리아의 사장으로 발탁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국인으로서는 처음 PTC코리아(http://www.ptc.com/korea) 지사장으로 선임된 정재성 사장(42)은 새로운 경영방식을 강조했다.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보장하는 미국적 경영방식에 조직 구성원간의 팀워크와 인간관계를 끈끈하게 맺어나가는 한국적 경영방식을 접목해 나가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동안 직판 위주로 수행해오던 영업방식을 바꿔 다양한 채널 영업망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미 삼성SDS, LGEDS시스템 등의 대형 시스템통합업체와 채널 영업에 관한 세부사항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정 사장이 말하는 채널 영업은 채널 터치 영업이다. 이는 단순히 채널에 제품을 넘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공급자와 채널이 서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분을 분업해 함께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이미 채널과 협력해 2, 3곳의 기계설계캐드(MCAD)와 협력적제품상거래(CPC) 관련 대형 계약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는 CPC 솔루션인 「윈칠」의 보급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CPC라는 개념이 대중화되어 있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가트너 그룹을 중심으로 제품정보관리(PDM)의 발전된 모델로 CPC가 자리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작년 PTC코리아의 매출 구성은 MCAD 제품인 「프로E」와 CPC 솔루션인 「윈칠」이 8 대 2 정도를 보였지만 정 사장은 올해 이 비율을 7 대 3 정도로 바꿔 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부 컨설팅 인력을 더욱 확대하고 휴렛패커드, 앤더슨컨설팅 등의 업체와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제조업 중심입니다. 따라서 국내 기업의 e비즈니스 도입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 내부의 자원을 처리하는 백엔드 부분이 아니라 제품을 중심으로 기업간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프런트엔드 부분입니다. CPC는 바로 이 프런트엔드 부분의 e비즈니스 토털 솔루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내국인으론 처음 PTC코리아의 사장이 된 그의 이러한 전략이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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