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중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은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의 선두다툼 속에 모토로라가 안정적인 3위 자리를 지켰으며 한화/정보통신의 약진과 함께 현대전자의 퇴조가 두드러졌다.
올들어 지난 3월까지 5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추계한 이동전화 가입자 개통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가입자 기준으로 총 530만대 정도가 공급된 가운데 LG정보통신이 삼성전자를 급추격하면서 1위자리를 위협했다. 또한 시장점유율 두자릿수 진입을 노리던 현대전자는 뚜렷한 퇴조기미를 보였으며, 후발 한화/정보통신이 현대와 맞먹는 5, 6%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LG정보통신이 삼성전자를 맹추격하는 양상은 지난 3월까지 LG정보통신이 약 150만대, 삼성전자가 약 190만대 가까이를 각각 공급한 데서 잘 드러난다.
지난해 1·4분기 중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각각 시장점유율에서 40%와 23% 수준을 기록하며 17%p까지 격차를 벌였다. 그러나 올들어 LG정보통신은 급속히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시작, 삼성과 LG간 단말기 시장점유율 격차를 37%대 30%로 약 7%p까지 격차를 줄여 버렸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통신사업자들의 가입자 기준이어서 절대적인 공급량을 내세우는 삼성전자에게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그 상징성은 적지 않다. 그 동안 국내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서 49%, 50% 등 절대적 수치로 시장을 주도하면서 1인자를 자처해 온 삼성전자의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물론 LG정보통신만이 절대적인 약진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갉아먹은 것은 아니다.
중간적 입장에 서 있는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5%로 현대전자를 제친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은 올들어 70만대 전후의 공급량을 보이면서 약 13% 수준으로 안정적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시장점유율 7, 8%대를 보였던 현대전자의 경우,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실제로 1·4분기 중 30만대도 안되는 단말기를 공급하는 데 그쳐 시장에서 올해 두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리라던 공언이 무색하게 됐다. 올들어 현대전자는 한때 시장점유율 3% 수준까지 곤두박질한 것을 비롯, 최근 5, 6% 수준으로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와중에 약진한 회사가 한화/정보통신이다. 한화/정보통신은 지난해 2%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나 1·4분기 만으로 볼 때 25만대를 공급, 5%대 수준으로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이 같은 삼성과 LG의 선두 경합구도 속에 모토로라의 보합세, 한화의 상승세, 현대전자의 퇴조세가 과연 2·4분기로 이어질 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통단말기 업계는 지난 3월 이후 전세계적으로 부품 구득난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내수와 수출 시장 확대의 관건이 부품조달 여부와 직결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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