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11월 천안시 제2산업단지내에 위치한 노비타가 시행한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이 대표적인 CI 성공작 중의 하나로 손꼽힐 수 있다.
당시 노비타(대표 김영온 http://www.novita.co.kr)는 제2창업을 선포하면서 회사명을 한일가전에서 노비타로 변경하는 등 일련의 CI 작업을 실시했다.
노비타(Novita)는 「새롭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로 지난 93년부터 삼성전자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던 소형가전의 브랜드 네임으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어 회사명으로 선택됐다.
IH전기압력 보온밥솥, 믹서기, 로터리히터 등 소형가전제품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던 이 회사는 회사명 변경을 계기로 소형가전 업체 일변도의 이미지를 탈피, 유무선 겸용 전화기 등의 통신기기분야를 신규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이후 노비타는 소형가전사업 외에 정보통신기기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내수중심의 사업구조를 수출중심으로 전환,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수출비중을 20%로 확대한 데 이어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비타의 CI 작업 효과는 대외이미지 제고를 통한 직접적인 매출증대로 이어져 좋은 경영성과로 나타난다. CI이전인 지난 98년 매출액은 69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신규사업인 통신기기를 포함, 전년대비 80% 정도 늘어난 1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또한 간접적인 CI효과로 노비타는 통신기기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고 직원들로 하여금 사기진작을 통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현재 이 회사는 전기압력밥솥 메이커로 국내에서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서도 「노비타」 브랜드로 활발한 판매성과를 올리고 있다.
노비타는 새천년을 맞아 보다 넓은 세계시장에 노비타라는 이름으로 제품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신규 사업으로 디지털 가전제품군 도입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내년에는 증권거래소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효원기자 etlov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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