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해외정보관제 도입 시급

코네스 이태석 사장

지금은 해외 진출의 시기다.

세계는 조기에 해외시장을 선점하여 세계 일류 이미지로 키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충분한 국제 경쟁력과 노하우를 쌓은 우리도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수출이 21세기에도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다만 문제는 「무엇을 수출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반도체의 D램을 비롯해 몇 품목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수출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만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의 인터넷 혁명은 시작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 인터넷 산업의 고부가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이 우리나라 상장기업 전체의 시가총액보다 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알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수출산업은 인터넷 산업이다.

다행히 인터넷 산업의 국내 인프라는 결코 정보선진국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1월 미국의 네트워크 솔루션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com, .net 등 국제도메인 등록건수에서 미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98년 29위에서 불과 2년만에 도메인 황제국가로 올라설 만큼 국가적인 관심도 큰 것이다.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국가적인 공감대와 정보통신 10대 강국 육성이라는 국가적인 드라이브에 힘입어 국내 인터넷 사용자 수는 2000만명에 이르러 전세계 1억7000만 인터넷 사용자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이 이미 5400개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벤처기업들이 국내시장만을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을 상대로 많은 벤처기업들이 경쟁을 벌이다 보니 수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거품논쟁에 휩싸여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거품논쟁이 인터넷 기업의 해외진출을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넓은 해외시장에 발빠르게 진출해 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해당 인터넷 기업의 미래 성장성은 지금의 거품논쟁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인터넷 산업이 초창기인 만큼 국내에서 실력을 쌓은 후 해외로 진출할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 산업은 그 특징상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해외진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이미 일부 벤처기업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 벤처산업의 해외진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처럼 해외진출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 나라의 현지 상황의 이해 및 법적 제약 등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 성공가능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시장 선점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인터넷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인터넷 산업의 수출을 장려하고 해당기업들이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절실한 것이 해당시장의 정보다. 현재 산자부의 해외주재 상무관들이 해당국가의 시장 분석 및 수출 지원을 하는 것처럼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정보관(가칭)을 해외에 파견하는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정보관을 통해서 해당 국가의 시장정보 수집을 빠르게 할 수 있고 합작 및 제휴선 확보를 위한 파트너 선정 등에 관한 자문을 받을 수 있다면 해당국가의 시장 선점을 통한 수출증대는 훨씬 용이해질 것이다. 또한 정보통신 선진국들의 최신 기술 및 동향 등 고급정보들을 해외주재 정보관을 통해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면 한국 인터넷 산업의 발전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면 그만큼 무궁무진한 해외 정보통신 시장 선점은 늦어질 것이다. 진정한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는 최소화해야 한다.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때 인터넷 산업의 수출은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지금의 거품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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