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레코드사들이 인터넷을 매개로 하는 온라인음악 사업을 위해 대거 손잡는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소니 계열의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ME)를 비롯해 10개의 대형 레코드사는 인터넷을 통한 음악전송 서비스 사업에서 제휴하고, 조만간 이 사업을 추진할 회사를 공동설립키로 했다.
새 회사 「인터레벨」(가칭)은 우선 SME가 자본금 5000억엔으로 설립하고, 나머지 9개사는 제3자 할당증자를 통해 지분 참여할 계획이다.
증자에 참여하는 업체는 SME, 에이벡스, 포니캐니온, 킹레코드, BMG팬하우스, 퍼라이프레코드, 도쿠마재팬커뮤니케이션스, 재즈엔터테인먼트, 제티마, 프라이에이드레코드 등이고 각사는 균등하게 출자키로 했다.
이들 10개사 이외 워너뮤직재팬과 밥 등 2개 레코드사도 음악데이터만 제공하는 형태로 이번 공동 사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레코드사들의 이번 공동 사업 추진은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음악전송 분야에 다른 업종에서 본격 진출하기 전에 스스로 주도권을 장악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공동 사업은 음악소프트웨어 매출에서 합계로 일본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10개 대형 업체의 연합으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인터넷 음악전송 서비스 관련 일본 표준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나아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새 회사는 이달 하순 인터넷상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음성압축 규격이나 크레디트카드 등을 사용한 과금, 전송 기술 등의 시스템도 통일할 예정이다. 12개사는 이 회사를 통해 신곡과 구곡을 불문하고 서비스할 방침이다.
서비스는 휴대형 PC를 사용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장래에는 휴대폰을 매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통해 음악데이터를 가정에 직접 전달하는 음악전송 서비스는 기존의 CD 판매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간 7000억엔 규모의 음악소프트웨어 시장에서 5년후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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