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업계-우리가 세계 1위다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의 「1등 홍보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IBM 등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최근 저마다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발표하면서 자사가 특정 부문에서 세계 수위를 지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썬은 IDC의 보고서를 인용해 썬이 지난해 4·4분기 중형 유닉스서버 선적부문에서 HP와 IBM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썬은 모두 8083대를 선적했는데 이는 2위를 차지한 HP의 6842대보다 많고 3위를 차지한 IBM의 2669대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썬이 중형 서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HP의 HP9000 V2500과 IBM의 RS/6000 S80의 경쟁기종인 「썬 엔터프라이즈 4500/5500 서버」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썬은 또 IDC가 발표한 「99년 세계 디스크 시스템 시장 예측 및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썬이 지난 한해 동안 개방형 시스템 SAN, 개방형 시스템 디스크스토리지와 JBOD 등 3개 유닉스 저장장치 분야에서 각각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IBM은 D H 브라운이 최근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IBM의 유닉스 운용체계인 AIX가 인터넷·웹애플리케이션 기능 부문에서 썬, HP, 컴팩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IBM AIX4.3.3버전이 파일·메일·웹 서비스와 같은 인터넷 기능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데 반해 썬의 솔라리스는 전자상거래 관련 기능 옵션이 제한적이고 TCP/IP관련 성능 확장이 부족한 탓에 인터넷 및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능력에서 4위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썬과 한국IBM이 시장조사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각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임을 강조하는 것은 세계시장 「왕좌 차지」가 국내에서도 매출확대로 연결되는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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