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업체 북한 KEDO에 보안시스템 구축

국내 보안시스템이 처음으로 북한 지역에 설치됐다.

인터넷 보안서비스업체인 사이버패트롤(대표 김행원)은 음성처리기술 전문업체인 L&H코리아(대표 서주철)와 공동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있는 함경남도 금호지구 대북원전 현장에 화자인증기술을 접목시킨 보안시스템을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보안시스템이 북한을 포함한 사회주의 국가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버패트롤과 L&H코리아가 공동으로 설치한 이 보안시스템은 북한 원전공사 관리시스템에 대한 접근권한을 기존 비밀번호 입력에서 목소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화자인증방식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이에 앞서 사이버패트롤과 L&H는 화자인증기술을 보안솔루션에 접목시키는 것과 관련해 전략적으로 제휴했다.

사이버패트롤측은 『화자인증기술을 적용한 보안시스템이 상용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비밀번호체계로 운영되던 기존 보안시스템과 비교할 때 보안성이 뛰어나 원전이나 기밀 국방시설과 같이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시설에 폭넓게 도입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L&H코리아 서주철 사장은 『화자인증을 통한 보안기술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활성화로 앞으로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이를 홈뱅킹이나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패트롤은 보안컨설팅·보안소프트웨어·통합보안관제센터 및 패트롤서비스, 물리적 보안시스템을 제공하는 종합 보안서비스업체며, L&H코리아는 음성인식기술과 관련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벨기에 L&H사의 한국법인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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