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이용경 체제 출범-KT 입김 강화될 듯

016 한국통신프리텔이 29일 정기주총을 열고 공모를 통해 추천한 이용경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 제 2기 경영진을 출범시켰다.

이용경 체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의 이상철 체제와는 다른 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특징은 모기업인 한국통신과의 관계 강화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뒤짚으면 한국통신의 입김이 훨씬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주총에서 인준한 등기 이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쉽게 드러난다.

한국통신은 비상임 포함, 3명의 이사가 016에 새롭게 진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최안용 KT기획조정실장과 남중수 IMT2000본부장이다.

016의 공식적 설명으로는 한국통신과의 업무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공동으로 추진하는 IMT2000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인사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이 비록 비상임이라 하더라도 현 KT의 핵심 세력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보아야 한다.

최실장은 KT의 인사와 예산, 중장기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자회사 관리도 그의 몫이다. 남본부장은 KT의 대표적 전략통이면서 이론가로 불린다.

KT는 이미 자회사에 대한 경영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천명한 바 있다. 임원 전배도 실시키로 했다. 이는 KT의 자회사에 대한 「직할통치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며 이번 016 인사가 그 첫 사례로 풀이된다.

이용경 대표 역시 전형적 KT맨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016의 의사결정 구조가 KT의 입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T2000 사업도 남본부장의 비상임 이사 취임을 계기로 KT의 논리가 016에 전파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KT와의 밀접도가 한 층 높아진 이용경 대표체제의 016이 어떻게 변모될 지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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