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의 에어컨 기능 강화 경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말 3면 입체냉방 방식 에어컨을 대거 출시해 인기를 끌자 대우전자가 건강 기능을 강화한 신형 에어컨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최근 LG전자의 3면 입체 방식 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고급형 에어컨을 개발, 다음달 출시하기로 하는 등 가전3사가 신기능을 채용한 에어컨 신제품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처럼 가전3사가 올들어 IMF 이후 자제했던 에어컨 기능 강화 경쟁에 다시 나서고 있는 것은 LG전자의 3면 입체냉방 에어컨이 지난 예약판매 기간에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그동안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고급제품 위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올들어 국내 경기가 IMF 이전 수준을 회복, 소비자들의 수요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지난해 11월 연구개발(R&D) 단계에서부터 6시그마 기법을 도입해 품질을 크게 높이고 에어로팬을 채용, 앞면뿐만 아니라 양 측면에서도 냉기를 뿜어주는 3면 입체냉방 방식 에어컨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3면 입체냉방 방식을 통해 상하온도차와 좌우온도차를 크게 개선하고 냉방시간도 크게 단축했으며 마이콤과 면역 알고리듬 및 트윈플라즈마 공기정화 기능을 채용해 외부 온도 변화를 스스로 파악, 희망냉방온도 도달 후 단계적으로 1도씩 올려주고 실내공기 중에 있는 먼지나 악취·진드기 등 불순물들을 제거하는 효과도 높였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해 12월 5개의 디지털맞춤냉방(DCS) 기능을 채용해 계절과 환경 및 신체상태에 따라 변하는 개인별 쾌적지수를 맞춰주도록 한 2000년형 밀레니엄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무선전화로 ON/OFF가 가능한 온라인 기능을 갖춘 가구형 디자인의 고급형 에어컨 2개 모델을 추가로 개발, 다음달 10일께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co.kr)도 최근 살균효과를 크게 높인 뉴하이브리트 촉매를 채용하고 다량의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청정기능을 채용한 2000년형 「수피아」 에어컨을 개발, 본격 판매에 나섰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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