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TV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관련 업체들의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미국 오픈TV(http://www.opentv.com)가 지난 26일(미국시각) 웹브라우저 업체 스파이글래스를 인수·합병키로 한 것에 대해 라이벌인 리버레이트(http://www.liberate.com)가 다음날 즉각 양방향TV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를 매수키로 하는 등 양방향TV 소프트웨어의 주도권을 겨냥한 관련 업체들간 세불리기 경쟁이 치열하다.
리버레이트는 양방향 영상소프트웨어 업체인 모어컴을 주식 교부 방식으로 5억6100만달러에 인수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27일(미국시각) 발표했다.
모어컴은 위성방송, 디지털 지상파방송 등과 관련한 디지털 영상과 인터넷콘텐츠를 융합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술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케이블TV 분야에 주력해 온 리버레이트는 이번 인수로 위성방송, 지상파방송 등으로도 사업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또 모어컴을 통해 도이치텔레콤과 제휴, 유럽 진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TV는 스파이글래스를 25억달러에 인수, 합병함으로써 무선통신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이들에 앞서 다른 유력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초 영국의 양방향TV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NDS와 제휴해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고, 지난 2월 말에는 방송장비 업체인 피치네트워크를 인수, 사업력을 강화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주피터커뮤니케이션은 오는 2004년 미국에서는 3000만가구에 양방향TV가 보급돼 1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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