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를 맞아 금융권은 물론 전 산업분야에 걸쳐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바람이 불면서 업체들의 시장 선점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IBM·한국유니시스·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한국EMC 등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각사마다 차별화된 재해복구솔루션과 서비스를 앞세워 신규고객 사이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단 1초의 다운타임도 허용할 수 없는 인터넷시대에는 각종 재해상황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여부가 기업 신뢰도를 평가하는 주요 잣대로 떠오르면서 금융권은 물론 통신·제조·유통 등 전 산업분야에 걸쳐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붐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재해복구시스템 도입 열기가 전 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최근 재해복구 서비스팀을 6명에서 12명으로 늘리는 등 시장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재 주택은행·한빛은행·제일은행·기업은행·부산은행·대구은행 등 15군데 금융기관을 포함해 총 40여 군데에 이르는 고객사를 확보한 한국IBM은 최근 대한항공·한라공조·알리안츠제일생명·J유통 등 신규 고객사이트를 잇따라 수주한 데 힘입어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IBM측은 『올해는 특히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제조·유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재해복구시스템 도입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전망을 낙관했다.
한국유니시스(대표 김재민)도 지난해 한국EMC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국내 최초로 핫사이트 방식을 채택, 재해발생시 3시간 안에 완전복구 가능한 재해복구시스템을 신한은행에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측은 『독자적인 재해복구 프로그램인 IX6000과 데이터 백업 솔루션인 URDF는 재해복구 대처능력과 경제성이 뛰어나 국내 대형 은행들과 정부 금융기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도 IMF 이전 한국은행에 재해복구컨설팅을 실시한 데 이어 최근 삼성SDS와 함께 경남은행의 재해복구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기술력을 앞세워 은행은 물론 증권사와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현재 「나노카피」와 「히타치 리모트카피」등 대용량 저장장치에 탑재한 하드웨어 솔루션과 경남은행에 채택된 실시간 원격지 백업·복구를 위한 「RRDF」 「셰어플랙스」 등 호스트시스템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EMC(대표 정형문)도 자사의 재해복구솔루션인 SRDF와 스토리지, 유니시스의 메인프레임을 이용해 신한은행의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 SRDF솔루션과 타임파인더를 이용해 한국통신프리텔의 무중단 전산센터 이전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 금융권은 물론 통신·인터넷기업을 대상으로 재해복구솔루션 공급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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