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ASP컨소시엄 출범

국내 유수의 통신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업체 등 22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22일 출범한 한국ASP산업컨소시엄은 최근 세계정보기술(IT)선진국을 중심으로 정보통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산업을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끈다.

한국ASP산업컨소시엄은 앞으로 ASP산업에 관한 세미나 및 전시회, 인프라 구축, 표준화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해외진출 지원, 공정경쟁 정착 등 다양하고 현실적인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아직까지 외국에 비해 열세인 국내 ASP산업을 활성화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런 주요 사업들이 ASP산업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그동안 국내 업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업체간 과당경쟁이나 중복 또는 과잉투자를 방지해 ASP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아울러 그 성과에 기대를 갖게 된다.

더욱이 ASP산업이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핵심적인 분야로 떠오른 상황에서 관련업체들이 일치단결해 자율적으로 산업발전을 촉진하고 아울러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ASP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은 지난해 5월 IBM·AT&T 등 대기업 25개사를 주축으로 ASP산업컨소시업을 구성했고 지금은 360여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도 지난해 11월 50개 업체를 중심으로 ASP컨소시엄을 결성했으며 현재는 85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중이다. 유럽에서도 관련업체들이 제휴해 시장선점을 노린다고 한다.

각국이 ASP산업을 놓고 경쟁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우선 이 분야가 IT분야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시대환경에서 ASP산업의 발전없이는 획기적인 매출증대를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과거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던 소프트웨어 판매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체의 서버에 모든 SW를 저장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가 월 사용료만 내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등 5대 SW분야에서만 앞으로 3년내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큰 시장이지만 우리가 제대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외국업체들에 시장을 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자면 각종 현안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내실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는 한국ASP산업컨소시엄이 이같은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내 ASP산업이 우리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자리잡게 해 주기를 바란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