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가 통계학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건국대학교 산부인과 주임교수인 김수녕 박사(45). 김 박사는 최근 데이터베이스(DB)를 응용한 통계학SW인 「dBSTAT」를 직접 개발해 이를 무료 배포하겠다고 나선 것. SAS, SPSS 등 외산 패키지가 독식하고 있는 통계학 SW분야에 국산 제품이 개발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SW 개발 전문가가 아닌 의사가 개발한 SW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김 박사는 『지난 93년 개발한 적이 있는 도스용 통계SW를 윈도용으로 바꿔 이번에 내놓게 됐다』며 『열흘 전 천리안, 하이텔 등에 베타버전을 올려놓은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dBSTAT는 위저드 기능이 있어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비전문가라도 대화상자를 통해 몇 가지 간단한 질문으로 원하는 통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베타버전을 써본 사용자들도 사용이 간편하다, 어렵지 않아서 좋다는 등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박사가 통계학 SW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89년 당시 암환자 통계를 내기 위해 프로그램을 찾다가 적합한 SW가 없어 직접 개발에 뛰어들면서부터.
김 박사는 3월 말 개인 웹사이트(htttp://www.dbstat.com)를 개설하고 여기에 dBSTAT를 올려놓는 것을 비롯해 각종 통계정보와 관련 웹사이트 링크 기능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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