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타이틀 제작사들이 DVD 플레이어 생산업체와 잇단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시장 부양을 위한 수요창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너홈비디오·콜럼비아트라이스타·스펙트럼디브이디·비트윈 등 DVD 타이틀 공급업체들은 최근 LG전자·삼성전자·필립스코리아·소니코리아 등 DVD 플레이어 생산업체와 수요창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워너홈비디오(대표 이현렬)는 4월초 타이틀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필립스코리아 등과 공동마케팅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우선 삼성전자와는 DVD 플레이어 구입시 번들용 타이틀과 함께 40% 할인쿠퐁을 제공키로 했고 DVD 관련 정보지 발행, 상호 교환광고 등을 양사가 함께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 1개월간 플레이어와 타이틀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DVD 체험전」을 개최키로 했다.
워너는 또 필립스코리아와 40% 할인쿠퐁 제공, 정보지 발행 등에 관한 협력을 맺는 한편 필립스코리아 직영매장에 워너가 출시한 전 DVD 타이틀을 전시·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는 이르면 5월부터 LG전자·소니코리아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키로 결정했다. 콜럼비아는 이에따라 상호교환 광고를 먼저 추진할 계획이며 성과에 따라 협력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내 비디오 직배사 중 가장 먼저 DVD타이틀을 출시한 콜럼비아는 경쟁사인 브에나비스타와 DVD 플레이어업체인 해태전자 등을 추가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도 프로테이프 유통사인 영유통과 공동으로 DVD 플레이어와 타이틀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비디오 대여점에 판매할 계획인데 현재 이 사업에 공동 참여할 가전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최소 5000개 이상의 패키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스텍트럼디브이디에는 D사와 L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윈(대표 권오현)은 삼성전자 및 오디오업체 등과 제휴, 「홈시어터 전문 대리점」을 곧 개설할 계획이다. 전국 6곳에 홈시어터 전문대리점을 개설해 놓고 있는 비트윈은 올해 약 3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비트윈은 삼보컴퓨터·뉴텍컴퓨터 등 PC업체와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업체들의 잇단 움직임은 국내 DVD 시장이 발아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하드웨어를 서둘러 공급해야 하는 가전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지원이 안되는 하드웨어만으로 시장을 열어갈 수 없듯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만으로는 시장 개황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프로테이프를 보급하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업체와의 협력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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