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에게도 경영마인드를 키워달라.』(코오롱연수원 김상록 부장) 『자기 표현력과 창의력을 갖춘 사람이면 좋지요.』(동양그룹 송영학 전무), 『졸업생과 재학생들 사이에 e메일을 통한 사이버 커뮤니티를 만드는 건 어때요.』(삼성 김관동 상무)
지난 1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는 김종량 총장 등 한양대 관계자들과 현대·삼성·SK 등 7개 대기업 인사책임자들이 참석한 이색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한양대가 시대변화에 따라 교육도 수요자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졸업생들을 직접 채용하는 기업체 임직원들로부터 원하는 인재상을 듣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기업에서 실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현장감각이 필요하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능력을 미리 길러야 한다』 등 기업 관계자들은 갖가지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기업체 임직원들은 한결같이 현재 대학생들이 창의력과 토론능력, 어학실력 등이 부족할 뿐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도 함량미달이며 심신도 나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따라 한양대는 기업의 요구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학생들에게 알리는 한편 교양과 부전공 교과과정의 개편때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아 대학 관계자는 『대학들의 생존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요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순수한 이성과 건전한 비판의식으로 사회의 건강함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상아탑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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