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국산 반도체·LCD 관련 장비의 주 수출시장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이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장비업체들은 반도체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에 대한 설비투자가 활발한 대만·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 등 동남아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판매망을 잇따라 구축하고 이 지역 시장공략에 적극 나섰다.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 http://www.j seng.com)은 다음달중으로 대만신주과학단지 근처에 지사를 설립하고 영업을 강화, 올해 8대의 화학기상증착설비(CVD)를 수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퍼스트실리콘에 대해서는 대리점을 통해 수출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케이씨텍(대표 고석태 http://www.kctech.co.kr)은 지난달에 대만 소자업체로부터 웨트스테이션 10만달러어치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싱가포르·대만업체와 각각 150만달러와 50만달러어치의 가스캐비닛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한양기공(대표 김재욱 http://www.hyt.co.kr)은 현재 대만 반도체업체와 가스캐비닛의 수출을 협상하는 등 동남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으며 화인반도체기술(대표 장명식 http://www.fstc.co.kr)은 지난 2월 대만 반도체업체인 UMC그룹으로부터 포토마스크 보호용 박막필름인 펠리클(Pellicle)의 품질인증을 받고, UMC그룹의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코삼(대표 김범용 http://www.cosam.co.kr)은 현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현지 반도체 제조사와 칠러(Chiller)의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며 지난해 개설한 대리점을 통해 대만의 반도체 제조사들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아토(대표 오순봉 http://www.atto.co.kr)는 올해부터 소용량에서 대용량까지 가스 정제장치(Purifier)의 생산체제를 갖춘 데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업체와 자체 개발한 정제장치에 대한 막바지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실리콘테크(대표 우상엽 http://www.stl.co.kr)는 대만 소자업체들과 임피던스 테스터, 비전시스템, 모듈 테스터 등에 대한 30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며 트랙장비 4대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표면실장장비(SMD)를 생산하는 삼성항공(대표 이중구 http://www.ssa.samsung.co.kr)은 아시아시장을 집중 공략해 올해 900여억원어치의 마운터를 수출할 계획이며, 미래산업(대표 정문술 http://www.mirae.co.kr)은 대만·중국 등지에서 케테카(KETECA) 등 3곳의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약 300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했다.
아주하이텍(대표 최현호 http://www.aj uhitek.co.kr)은 올해중 반도체부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결함을 검출하는 자동검사장비를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지 업체에 10대 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바텍시스템(대표 임성훈)도 올해 초 대만의 TFT LCD 제조업체인 기미실업과 수출계약을 맺고 TFT LCD 컨트롤 인쇄회로기판(PCB) 테스트시스템의 초도물량 1세트를 선적하는 등 대만시장에 연간 500만달러어치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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