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노벨 CEO 에릭 슈미트

에릭 슈미트는 적자에 허덕이던 미국 노벨을 구해낸 「백기사」로 유명하다. 노벨 초대회장을 지낸 바 있는 그는 97년 4월 다시 친정인 노벨로 돌아왔다. 노벨로 다시 오기 전,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최고기술임원(CTO)으로서 독립적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 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자바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83년 소프트웨어 관리자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입사한 이래 그곳에서 14년동안 근무하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이사, 소프트웨어 생산부문 부사장, 전무이사, 범용시스템 그룹 부사장, 선 테크놀로지 엔터프라이즈 회장 등 중요한 직책을 수행했다.

현재 슈미트 회장은 20여년에 걸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연구, 마케팅, 사업관리 분야의 경험을 노벨에 제공하고 있다. 노벨로 부임하면서 슈미트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디렉터리」 분야다. 흔히들 한 가지를 잘하면 다른 한 가지는 서툴게 마련이다. 그러나 슈미트 회장은 명석한 두뇌의 엔지니어일 뿐만 아니라 뛰어난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자질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보기 드문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어 노벨 소비자들을 불러모으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노벨은 올해 초 슈미트 회장의 취임 이후 일년 반 동안의 회계 결과를 발표했는데 순익은 두배, 매출은 13% 성장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노벨은 여전히 건재하며 이제 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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