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보시스템을 컴포넌트 기반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하는 전사 규모의 컴포넌트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광주은행·동아제약 등 국내 주요기업들은 앞으로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환경이 컴포넌트 기반으로 나아간다고 보고 기존 시스템을 컴포넌트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외부 업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존 정보공학방법론에 의한 프로그래밍 위주의 개발방식으로는 환경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복투자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컴포넌트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숭실대 김수동 교수가 개발한 컴포넌트 개발방법론인 포커스를 이용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전사 컴포넌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90년대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보계, 계정계를 유닉스 기반으로 다운사이징한 광주은행은 컴포넌트 분야에서도 앞서나간다는 전략. 광주은행은 2002년 하반기까지 정보계뿐만 아니라 계정계 업무까지 전체 업무시스템의 80% 가량을 컴포넌트화해 선진적인 정보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은행의 컴포넌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컴포넌트 관련행사인 APSEC99에서도 발표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동아제약은 MS의 COM+ 기술을 적용해 생산, 회계, 무역 등의 전사 업무를 대상으로 한 컴포넌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올 4월경 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동아제약의 신정보시스템은 컴포넌트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메인프레임 환경을 웹으로, 호스트 중심의 윈도2000 기반의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병행해 화제를 낳고 있다.
신세계 그룹 역시 신세계I&C를 통해 웹 기반의 전사 컴포넌트 프로젝트를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 업무 시스템을 웹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이면서 EJB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2∼3년 안에 그룹사의 모든 업무를 컴포넌트화할 방침이다.
중앙대학교 이경환 교수는 『시스템의 품질이나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컴포넌트 기반으로 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작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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