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통신 IMT2000 시리즈>16회-장비업체: 삼성전자 사업전략

「세계 최초의 CDMA2000 상용화로 새 천년을 주도하자.」

경기도 분당에 있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 정보통신연구소(소장 천경준)의 IMT2000 개발구호다.

서비스사업자(Carrier)들과는 달리 IMT2000서비스용 장비 및 단말기 개발 관련회사들은 사업권에 대해 그다지 튀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온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대우통신 등 4대 주요 국산장비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거취를 살펴보더라도 대부분 조용히 연구개발에 주력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의 IMT2000 관련 연구개발전략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존 셀룰러 및 PCS서비스용 장비단말기 1위 업체의 자존심을 IMT2000사업에서도 살린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정보통신·가전 등 3개 분야로 나뉜 회사매출 가운데 반도체 비중이 가장 큰 이 회사는 오는 2005년 총 예상 매출액 70조원 가운데 정보통신분야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IMT2000이 가장 큰 기여를 하게 되리라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삼성측은 기본적으로 IMT2000서비스를 기존 IS95서비스의 연장선에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서비스 환경이 미국의 사정과는 달리 주파수 배정부터 새로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깔고 있다.

따라서 장비단말기 개발업체로서의 삼성은 IMT2000서비스의 확고한 개념정의에 따른 개발방향의 기조를 어느 정도 확고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동기방식의 IMT2000 개발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동기와 비동기식 개발을 병행 지원하는 체계적 개발조직을 수립했다.

삼성측이 그동안 동기방식을 주장해온 것은 「이 방식의 우선적 도입이 기존의 국내 CDMA 개발성과를 최대한 살리면서 국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반영한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본격적인 비동기분야 개발에 뛰어들면서 이를 위해 이같은 새로운 연구개발조직을 마련해 놓고 향후의 추세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 동기방식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보는 삼성전자는 비동기식 개발을 위해 본격적인 기존 연구인력의 절반 규모인 300여명의 인력충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동기분야의 IMT2000장비 및 단말기 개발에 있어 세계적 추세에 뒤졌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약 1000명의 개발인력을 마련하게 되면 종합적인 IMT2000분야의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구강화를 통해 삼성전자는 비동기분야에서도 내년 말까지 지난해 스위스 텔레컴99에서 과시했던 동기식 IMT2000 수준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98, 99년 1000억원에 달했던 연구비를 올해부터 해마다 1500억원 규모까지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연구지원 체제에 돌입한다.

특히 기지국과 제어국 외에 교환기분야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 IP(Internet Protocol)와 결합되는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의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무선통신의 특성상 기지국부터 동기 비동기 ATM, 백본망의 투자가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이 분야에 가장 관심을 많이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기술력이 부족하거나 독자 개발만으로는 성과물 확보가 어렵다고 보는 부분에 대해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현대전자를 파트너로 삼아 공동개발하는 전략을 세웠다.

비동기분야 기술개발은 이미 상위설계를 마치고 상세설계에 들어갔으며 ETRI나 현대전자와 공동개발키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성과를 공동으로 배분하는 유연한 전략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ITU의 국제표준 마련과정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기술적 열세를 보이는 부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정보가전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축적된 다양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IMT2000분야의 특허전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시각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삼성전자는 특히 영상압축기술과 데이터보안 관련분야에 다양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2년부터 시작될 IMT2000서비스 시장수요의 활성화 시점에도 기존 셀룰러폰이나 PCS에서 보여온 것처럼 내수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에 향후 IMT2000시장에서의 장비단말기 시장점유율 1위는 당연한 목표다.

삼성은 또한 좁은 대역폭을 사용하는 IMT2000의 특성상 3세대 이동통신(IMT2000)에 이어 4세대 이동통신을 통한 기술적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IMT2000 이후의 연구개발에도 신경쓰고 있다.

하지만 삼성측은 현실적 부분에도 눈을 돌려 협대역 방식의 CDMA2000을 목표로 하되 HDR(High Data Rate) 등 최신 고속데이터기술에 대해서도 미국 퀄컴사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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