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컨설팅 업계의 대부」. 미국의 한 유명 컴퓨터 잡지가 정보기술(IT) 시장조사 회사를 두 개나 설립한 후 이를 모두 세계적인 하이테크 컨설팅 회사로 키운 기디온 가트너(64)를 인터뷰하면서 붙여준 애칭이다.
가트너는 지난 79년 가트너 그룹(http://www.gartnerweb.com)을 설립해 IT 시장조사 1위 기업으로 키운 데 이어 95년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http://www.gigaweb.com)을 설립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가트너 그룹을 매각한 후 인포메이션 그룹을 설립할 때 그의 나이는 60세. 우리 나라 같으면 정년 퇴직하고 손자·손녀들의 어리광이나 받아줄 나이였다.
두 번째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더욱 도전적이다. 『컴퓨터 산업의 구조가 변하는 데 비해 기존 회사들은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시장조사가 컴퓨터, 그것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산업별로 지나치게 세분화되면 기업의 수요를 만족시켜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등 수요자 중심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회사경영도 철저하게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은 회사설립 3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한 데 이어 올해 매출 4000만 달러를 바라보는 「실력 있는」 시장조사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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