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통회사인 서울일렉트론(대표 채인철 http://www.sel.co.kr)의 주가가 9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저항선인 7000원을 돌파, 7080원으로 마감했다. 이 종목의 상한가 행진은 지난 7일을 제외하고 지난 달 28일부터 계속된 것이어서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종목의 9일 종가는 지난 1월 20일 2590원보다 250% 정도 급등한 것으로 올들어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또 상한가를 시작했던 지난 달 28일 3800원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투자분석가들은 무선인터넷사업에 따른 기대심리에 의한 반등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일렉트론은 지난해 8월 「윈투」를 설립, 무선포털서비스업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증권전문사이트인 팍스넷과 제휴해 설립한 윈투웨이닷컴을 통해 개인정보단말기(PDA)나 스마트폰으로 주식정보를 제공하는 무선인터넷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반도체장비 유통에 이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도 주가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시흥공장에 이어 천안공장을 매입, 반도체장비인 「종형확산로(Vertical Diffusion Furnace)」 생산량을 확대해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공급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반도체장비 유통이라는 단순한 의미의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허도행 연구원은 『전산조판시스템(CTS) 분야에서 소프트매직과 제휴를 하는 등 첨단이미지를 주는 산업으로 업종을 다각화한 것이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낙폭이 컸기 때문에 당분간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 상승이 코스닥 프리미엄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일렉트론이 반도체장비 및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경쟁업체를 누를 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라며 『사업다각화 시도만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비정상』이라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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