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과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전력 등 공기업이 상반기중 모두 17억달러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9일 미국 현지 투자기관과 부실채권 매각을 위해 로드쇼(해외투자설명회)에 나선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전력을 비롯, 산업은행·조흥은행·자산관리공사 등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경우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고 산업은행도 4월말이나 5월초 5억달러 규모의 유로화표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자산관리공사도 상반기중 5억달러의 부실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유럽에서 발행할 계획이며 조흥은행도 2억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 해외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채권 발행 조건이 호전되는 것은 한국의 신용등급이 작년에 비해 높아진데다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의 경제여건이나 전망을 좋게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말 미국에서 1차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7일부터 보스턴과 시카고, 뉴욕에서 생명보험사나 연기금 등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2차 투자설명회를 벌이고 있다.
7일부터 9일까지 계속된 보스턴 설명회에서는 애트나생명보험, 뮤추얼펀드 운용기관인 스테이트스트리트와 웰링턴매니지먼트 등 6개 투자기관이 자산관리공사의 ABS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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