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2000>구축사례

◇삼성물산, 인터넷 경매 시스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상품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경매 사이트는 주로 개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경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취급할 수 있는 상품에도 한계가 있다. 더욱이 지금까지는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간의 경매는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개인과 개인간의 경매도 배송이나 대금지불 등에 어려움이 많아 인터넷 경매 활성화에 장애가 돼 왔다.

이런 점에 착안, 현재 인터넷 쇼핑몰(www.samsungmall.co.kr)을 운영하는 삼성물산은 인터넷상에서 개인 대상의 경매는 물론 기업 상품 경매와 공동경매, 역경매를 포함한 포괄적인 경매가 이뤄질 수 있는 인터넷 경매 시스템을 윈도2000 기반으로 구축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달안에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매(B to C) 사이트를 1차로 개설하고 기업간 경매(B to B)와 공동구매는 물론 역경매(기업이나 개인이 상품 또는 서비스를 원하는 가격에 제공받고 싶다고 제안할 수 있는 경매방식)까지 취급할 수 있는 토털 경매 사이트도 오는 7월까지는 완성할 계획이다.

경매 사이트는 쇼핑몰 사이트보다 트래픽이 많고 입찰시간에 제약성이 있으므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이 가장 먼저 접촉하는 웹 서버의 성능을 높여야 한다. 또한 초기 구매비용과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통합문제도 시스템 선정의 주요 고려 대상이다. 이런 점을 감안, 삼성물산은 성능과 속도가 뛰어나다고 판단한 윈도2000 한글판 최종 버전을 지난해 12월에 도입했으며 이미 경매 시스템의 설계를 끝낸 상태다.

B to C 경매와 함께 삼성물산이 현재 구축중인 경매 시스템의 대표적인 특징은 커뮤니티 경매다. 기존 인터넷상에서 개인과 개인간의 경매가 낙찰된 경우라도 배송문제 때문에 사실상 유찰되는 사례가 많았다. 그래서 삼성물산이 새로 도입한 경매 방식이 커뮤니티 경매다. 배달문제를 해결하고 사이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각 지역이나 학교, 직장별로 경매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근 지역안에서 배달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유찰되는 비율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것이 삼성물산측의 전략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 인터넷 경매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과 크게 차별화될 부분은 높은 신뢰성이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윈도2000 솔루션을 채택해 응답시간을 높이고 경매시간중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특수 고가품 경매시 판매자와 직접 채팅한 후 낙찰금액을 선정하는 등의 이벤트성 경매를 취급할 수 있도록 채팅 서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인터넷 경매 시스템 구축작업은 현재 삼성SDS와 2개 협력사로 구성된 개발팀이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1차 B to C 경매 사이트의 개설을 위해 한창 작업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2000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는 삼성물산에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삼성물산 인터넷정보파트 이영식 책임

-윈도2000을 도입하게 된 동기는.

▲정해진 예산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을 찾다 보니 자연히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선택하게 됐다. 이미 삼성물산의 지식관리 시스템을 NT기반으로 구축한 경험이 있는데 제품의 성능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경매 시스템 구축에 사용하는 솔루션들을 간단히 소개하면.

▲「윈도2000 Advanced 서버」 정식 버전과 「Site Server Service Pack for Windows 2000」, 그리고 「IS 5.0」 「COM+ 서비스」 「Exchange2000 서버」 「SQL 서버 7.0 」, 「Active Directory 서비스」, 「Visual Studio 6.0」 등이다.

-향후 계획은.

▲인터넷 경매 시스템 개발자로서 올해 목표는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다른 경매 사이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상거래가 보편화될수록 쇼핑몰을 통한 수동적인 구매보다는 기업이나 개인이 원하는 가격에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경매방식의 거래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므로 인터넷 경매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고 본다.

◇동아제약 신정보시스템

지난 72년부터 IBM 메인프레임 기반의 정보시스템을 운영해온 동아제약은 지난해 6월 회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운사이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전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연간 시스템 유지보수료도 만만치 않은데다 컴퓨팅 환경이 웹 중심으로 전환됨으로써 신정보시스템의 도입이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시스템 가동시간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한 결과 윈도2000을 기반으로 한 3계층 아키텍처의 신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동아제약이 채택한 「윈도2000 Advanced 서버」는 고가용성 클러스터링, TCP/IP NLB(Network Load Balancing), COM+ DLB(Dynamic Load Balancing) 등 세가지 클러스터링 기술을 내장하고 있어 다계층 네트워크의 가용성과 확장성을 높여준다. 또한 이 기술들은 각 네트워크 계층에서 동시 또는 각각 사용되며 여러대의 서버에 단일한 시스템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동아제약은 윈도2000 기반과 함께 컴팩 프로라이언트 서버를 도입하기로 했다. 「프로라이언트7000」 4대를 도입한 동아제약은 각 2대씩 클러스터링 서버와 로드밸런싱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배치 컨트롤러와 도메인 컨트롤러로 사용하기 위해 「프로라이언트3000」 서버 2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전체 500대 클라이언트는 물론 전국 16개 지점 및 공장과도 네트워크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영업·생산·인사·급여·회계·예산·무역 등 전체 경영업무를 포괄해 이뤄질 이번 다운사이징 프로젝트는 COM/DCOM 기반의 3계층 아키텍처를 수용한 것이 특징이다. 윈도2000의 강점으로 알려진 액티브 디렉터리 기능도 십분 활용된다.

실제로 동아제약 다운사이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도메인 설정시 초기 세트업 화면을 변경할 수 없었으나 윈도2000은 필요한 경우 이를 도메인 컨트롤러와 독립형 서버로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며 향상된 기능을 자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식 윈도2000 제품이 발표되지 않은데다 국내외적으로 제약 부문에 대한 레퍼런스 사이트가 없다는 점에서 상당한 위험을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외로부터의 실시간 정보제공 등 다각적인 지원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앞서 마무리됐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통합시스템의 분석, 설계 및 개발을 최근 완료한 데 이어 현재 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동아제약 그룹의 시스템관리(SM)를 담당하는 동아시테크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조만간 현업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분석, 호응도를 체크하고 이에 따른 수정보완작업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4월에 통합시스템을 오픈하고 2개월가량 기존 시스템과 병행 운영하는 기간을 거친 후 오는 6월에는 메인프레임을 완전 철수하겠다는 것이 동아제약의 기본 구상이다.

<인터뷰> 김종걸 동아시테크 차장

-윈도2000을 채택한 배경은.

▲무엇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사실 유닉스나 메인프레임은 프로그램 개발이나 시스템 유지보수에 과다한 비용이 들어간다. 특히 윈도2000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랜 기간 전력 투구해온 야심작인데다 액티브 디렉터리 기능이 훨씬 강력해졌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직은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고 레퍼런스 사이트가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최신 기술을 앞서 습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잘한 선택이라 평가하고 있다.

-다운사이징에 사용하는 솔루션은.

▲「윈도2000 Advanced 서버」와 「SQL 서버 7.0 」, 그리고 「Visual Studio 6.0」 「Cluster 서버 2.0」 「Message Queue」 「Transaction 서버 COM+」 「Internet Information Server 5.0」 등이며 하드웨어로는 컴팩의 「프로라이언트 7000/3000」을 사용했다.

-향후 계획은.

▲이번 기간 전산업무의 다운사이징이 완료되면 2단계로는 DW와 DSS/EIS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이어 3단계로 제조 및 의약 ERP 솔루션을 구축해 제약업계에서 가장 앞선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