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IT산업계 테마가 윈도2000으로 집중됨에 따라 관련종목들이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유망종목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나스닥시장에서 PC 및 주변기기,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반도체 종목들의 부침이 계속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관련종목들의 주가변동이 심상치 않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윈도2000에 대한 기대치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말하면서도 『제품이 정식 출시된 이후 3개월간은 실적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감안하면 관련종목들의 추가 상승여력은 다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윈도2000이 정착단계에 들어서 관련업체들이 실질적인 수혜를 입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하고 직접적인 수혜주는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PC 및 주변기기=최근 삼보컴퓨터·현대멀티캡·대우통신·비티씨정보통신 등 PC 및 주변기기 제조업체들이 윈도2000 기반의 PC를 내놓고 시장 공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인터넷PC 보급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 연말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PC제조업체의 경우 윈도2000 출시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윈도2000에 대한 제품 안정성이 아직 검증받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하반기에나 윈도2000이 탑재된 PC 판매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윈도2000 초기 시장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곳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이 가운데서도 정문정보는 실질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PC에 윈도2000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정문정보에서 CD를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월초 1만원 아래에 머물던 정문정보 주가는 1만5000원을 상회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핸디소프트나 버추얼텍, 한글과컴퓨터도 수혜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윈도2000 기반에서 제품 테스트를 완료해 실질적인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 수혜종목으로 거론하기에는 이르다.
◇유통=국내 MS 총판을 맡고 있는 다우데이타시스템·인성정보가 수혜종목으로 꼽힌다. 특히 다우데이타시스템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집중하고 있어 윈도2000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는 업체다. 현재 주가에도 윈도2000 출시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돼 있으나 다우데이타시스템의 경우 SI사업에도 특화돼 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네트워크=네트워크 전문업체인 한아시스템·인터링크·KDC정보통신·인성정보도 윈도2000과 관계가 있다. 윈도2000 출시와 맞물려 기업 네트워크 백본을 재구축하려는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의 매출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윈도2000이 기업 IT시스템을 전면 교체할 정도로 기폭제가 되기에는 추이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