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와 언론인 등 여론 선도층의 57.2%가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김세종)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14일까지 서울 등 전국 5대 도시의 여론 선도층 500명과 원자력 관계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력 안전규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론 선도층들은 원전이 경제적인 발전방식(86.1%)이고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은 깨끗한 에너지(75.5%)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고가능성(56.1%)과 방사능 유출 우려(55.1%) 등을 들어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57.2%)고 응답했다.
그러나 원전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42.1%), 전세계에서 운전중이라는 사실(37.9%)을 들어 원전이 안전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원전의 안전성 향상에 대해서는 민간 감시기구의 설립(40.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부의 감독·규제 강화(31.1%), 사업자 자체노력(27.7%) 순으로 나타났으며 정부의 안전규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7.4%가 앞으로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수준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원전의 규제업무 수행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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