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Y2K센터가 29일 윤일을 맞아 Y2K 버그 문제를 겪을 것으로 판단,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윤일 버그란 컴퓨터시스템이 매 400년마다 찾아오는 윤일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태로 29일을 이튿날인 3월 1일로 인식하는 버그다. 이럴 경우 금융거래나 기업의 업무에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영국, 일본, 멕시코 등 10개국 Y2K 협동센터들은 하루 전인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비상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존 코스키넨 Y2K 자문위원장은 최근 윤일 버그에 대해 「위험스러운 존재」라며 『이 마지막 Y2K의 버그에 대해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28일 오전부터 약 150명의 연방정부 직원들은 지난해말 문을 연 Y2K센터에서 금융계와 컴퓨터업계 등을 지켜보게 된다. 현재 가장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컴퓨터들은 70년대와 80년대에 제작된 프로그램들을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들이다. 일단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이 같은 윤일 버그를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일 버그가 일어나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구의 실제 1년은 365일보다 약간 길다. 따라서 4년에 한번씩 윤달을 둔다. 그러나 윤달로도 남는 시간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아 100년 단위로 끝나는 해의 경우에는 윤달이 끼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 또 하나의 예외가 있다. 400년에 한번씩 즉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의 경우는 윤년이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1600년과 2000년은 윤년이고 1700, 1800, 1900년과 2100년은 윤년이 아니다.
이 같은 법칙을 프로그래밍한 컴퓨터통신망의 경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00년을 윤년이 아니라고 단순히 입력시킨 컴퓨터시스템의 경우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온라인상으로 윤일에 대한 최신 정보를 엑셀2000 스프레드시트로 올려 놓는 반면 자사의 소프트웨어들을 대상으로 윤일 버그를 점검하고 있다. 코스키넨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이번 윤일 버그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며 『하지만 3월 1일 이후 나오는 카드 사용요금 청구서와 각종 공과금 명세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테리리기자 terry@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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