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월관계가 깨진 것인가 아니면 시장변동에 따른 독자노선 추구인가.」
지난 12년 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해온 엘렉스컴퓨터와 애플컴퓨터 사이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엘렉스컴퓨터는 최근 들어 인터넷과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를 표방하면서 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주력해온 매킨토시 사업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
애플컴퓨터도 때를 맞춰 엘렉스컴퓨터에 부여했던 매킨토시 국내영업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국내 현지법인인 애플컴퓨터코리아로 이관하고 있다. 지난 88년 이후 정보기술(IT) 업계 최고의 금슬(?)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평가받는 두 업체의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이다.
사실 두 업체의 관계변화는 지난 98년말부터 감지됐다.
지난 98년 10월 애플컴퓨터가 국내 현지법인인 애플컴퓨터코리아를 설립하고 i맥컴퓨터의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는 한편 엘렉스컴퓨터 역시 IBM 호환 PC사업 참여를 선언함으로써 두 회사의 밀월관계가 붕괴되기 시작됐다. 그러나 이같은 관계변화는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 급류를 타기 시작해 각 회사의 독자노선 추구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선 엘렉스컴퓨터는 지난해 중순부터 다우기술에 경영권 양도, 10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SERI컨설팅그룹 참여, 인터넷PC 사업 참여, 키움증권의 31억원 지분투자 등 인터넷과 SI사업을 위한 굵직굵직한 사업을 벌였다. 이에 비해 10년 이상 지속해온 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 사업은 상대적으로 점차 주력에서 밀려나고 있는 셈이다.
엘렉스컴퓨터는 이를 반영하듯 지난 98년에 전체 매출액 가운데 10%에 머물렀던 비매킨토시 부문 사업비중을 지난해 7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엘렉스컴퓨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 들어 전문 사이버쇼핑몰(http://www.buyclub.co.kr)을 개설하는가 하면 다우기술, 두산동아 등 전문 인터넷서비스 업체와 공동으로 교육포털서비스(아이야 닷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엘렉스컴퓨터는 올해에 비매킨토시 부문의 매출액을 전체 매출액의 80%까지 끌어올림으로써 매킨토시 업체의 이미지를 벗어날 계획이다.
애플코리아도 엘렉스컴퓨터의 이같은 독자노선 행보의 시기에 맞춰 그동안 엘렉스컴퓨터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영업·유통·AS·교육 등 모든 부문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면서 독자사업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AS·유통망으로 활용할 「애플센터」 1호점 개설을 계기로 전국 15개 유통 및 AS센터 확충에 착수했으며 자체 교육센터를 마련해 매킨토시 시장기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행보를 두고 『두 업체의 독자노선 추구는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는 인터넷 보급확대 등 IT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적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변신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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