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12월까지의 세계 반도체 산업이 설비, 생산력, 가동률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전세계 반도체업체 약 50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반도체생산능력통계(SICAS)」의 조사에서 99년 4·4분기(10∼12월) 반도체생산설비의 가동률은 93.6%를 기록, 96년 첫 조사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생산능력 역시 이 기간 동안 월 778만장(6인치 웨이퍼 처리능력 환산)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가동률과 생산능력의 사상 최고 기록은 세계적으로 증산바람이 불고 있는 휴대폰단말기 및 PC 등 정보통신기기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휴대폰단말기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시스템LSI 등을 양산하는 최첨단설비(최소선폭 0.3미크론 이하)는 97.6%라는 풀 생산체제를 기록했다.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 등 음향·영상(AV)제품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99년 1·4분기에 84.5%였으나 4·4분기에는 이보다 9.1% 포인트 많은 93.6%로 상승했다.
한편 SICAS는 올해 반도체 수요에 대해 인터넷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디지털가전 제품이 본격적으로 보급돼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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