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로직 황기수 사장

이달초 한 주문형반도체 업체의 신제품 시연회에 PC카메라업계 전문가들과 벤처 투자가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코아로직(대표 황기수)이 개발한 듀얼모드 카메라용 칩세트를 보기 위해서다.

듀얼모드 카메라는 PC 카메라 겸용 휴대형 디지털스틸카메라다. 코아로직은 이 듀얼모드 카메라에 꼭 필요한 반도체설계기술(Digital Eye)과 칩세트를 개발해 공개한 것이다.

황기수 사장은 연세대 졸업후 삼성반도체, LG정보통신을 거치면서 반도체와 정보통신 분야의 실무 경험을 익혔다. 뒤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한 그는 미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으며 GE사의 R&D센터에서 근무했다.

그러다가 지난 89년에 현대전자에 합류했다. 미 심바이오스로직사의 인수는 그의 작품. 그가 9년 동안 정든 직장을 박차고 나와 창업한 것은 남다른 모험심에다 「디지털아이」기술의 높은 가능성 때문이다.

황 사장은 이 기술로 디지털카메라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대화형 장난감, IMT2000 단말기 등 응용제품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에 개발한 칩세트와 지문인식용 상보성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로 올해 1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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