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하오마.』
헤드세트 제조업체인 토코코리아 배성근 사장은 거래처 사장들과 인사할 때 종종 실수를 한다. 중국과 대만 및 홍콩 등지에서 10여년을 생활해와 가끔 중국어로 인사한다. 홍콩에선 패트릭 배로 더 알려진 그에게선 중국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기업의 모범을 읽을 수 있다.
토코코리아는 현재 무료 인터넷 전화 다이얼패드 덕에 헤드세트를 월 7만대 판매하는 등 재미를 보고 있지만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때 반짝하고 말 기업이 아니다. 배 사장의 경영방침은 기획·마케팅·디자인 등 R&D의 경우 한국에서, 생산은 중국에서, 판매는 본사를 비롯, 중국·홍콩·미국 등에 있는 현지 사무소가 각각 맡는다는 것. 배 사장은 지난 96년 홍콩에 토코일렉트로닉을 설립한 데 이어 98년엔 중국 광동성 동관에 자체 공장을 세웠고 지난해 7월 한국으로 본사를 옮겼다. 올 8월에는 미국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인터넷 쇼핑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이 너나없이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기회 있을 때마다 진출을 시도해왔지만 이해부족으로 번번이 도중하차했던 점을 생각할 때 토코코리아의 전략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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