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게임업체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대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마니아코리아·고에이코리아·인포그램코리아 등 올초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외국게임회사들은 최근 국내 게임개발업체와의 공동개발, 직판 유통망 구축 등 공세적인 대한 전략을 수립,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한국라이센싱과 대만의 가마니아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2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가마니아코리아(대표 조성용)는 최근 경영시뮬레이션게임 「편의점」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가마니아코리아는 올해 「편의점」 후속 시리즈인 「패스트푸드」 「샤브샤브」 등 20여종의 대만산 게임을 포함해 총 60여종의 PC게임을 한국라이센싱을 통해 출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할 국내의 PC·온라인 회사를 물색함과 동시에 20여명의 개발인력을 확보키로 하는 등 현지개발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스코와 일본의 고에이가 1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고에이코리아(대표 이지영)는 최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 인터넷」을 출시하는 등 국내시장 공략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이 게임에 대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최대 7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로비」서버 1대를 최근 설치했으며 상반기중에 「전사의 결단」 「신장의 야망-장성록」 등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반기에는 「삼국지7」과 「대항해시대4」 「삼국지인터넷」 등을 선보이는 등 올해 총 7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인포그램이 100만달러를 단독출자해 설립한 인포그램코리아(대표 최영)는 최근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마련했다. 다음달부터 PC게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인 이 회사는 올해 「언리얼」 「토털어나이얼레이션」 시리즈 신작 등 총 30∼40종을 국내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판매망 강화를 위해 직판체제를 구축하고 판매가격도 카피당 3만∼4만원으로 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한국인재개발원과 제휴한 일본의 반탄인터내셔널도 자사가 제작한 게임의 국내공급은 물론 한국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게임을 제3국에 수출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협력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반탄은 게임인력을 키워내는 동시에 소니·세가·닌텐도 등의 협력회사를 비롯해 일본내 200여개 게임회사와 제휴, 직접 게임개발 및 제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이들 외국 게임업체의 투자규모가 무려 100만∼200만달러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들이 파상공세를 펼칠 경우 국내 게임시장에 엄청난 회오리를 몰고 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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