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벤처펀드" 초대사장 스티브 김
유명 재미교포 벤처기업인 스티브 김의 실리콘밸리 공략이 시작됐다.
지난해 3월 자신의 벤처기업 자일랜을 20억달러에 매각, 화제가 됐던 스티브 김이 최근 프랑스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 알카텔이 설립한 벤처투자회사 알카텔벤처펀드의 초대 사장으로 임명돼 벤처투자가로 또 한차례 변신을 꾀하게 됐다.
이 신설 펀드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서북부 캘러바사스에 있는 알카텔의 미국 현지법인인 알카텔인터네트워킹이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로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설립했다.
한국교포가 외국회사의 벤처투자펀드를 운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 한국계 벤처업계에는 스티브 김이라는 굵직한 손이 추가돼 다양한 벤처자금의 격전장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알카텔벤처펀드를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유망한 정보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 벤처업체들에 창업 초기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한국과 미국의 유망한 벤처기업가와 기업을 조기 발굴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현지 첨단기술을 연결시키고 경영자문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를 실리콘밸리에 집중시키지 않고 한국의 벤처기업과 재미 한인업계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창의력과 인력구성, 시장성 등을 정밀 검토한 뒤 40∼50여개의 벤처기업을 선정, 50만∼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근 자일랜 사장직을 후임자에게 넘기고 새너제이 등 실리콘밸리의 한인업체들과 서울과 로스앤젤레스, 미 동부 등 4개 지역 신생업체들을 돌며 투자 대상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김 사장의 펀드 설립으로 국내 벤처업계의 펀드그룹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현재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등에 업은 삼보컴퓨터 계열의 사이버홀딩스코리아와 라이코스코리아를 운영중인 미래산업 정문술 회장이 각각 1000억원 이상의 벤처 투자를 발표한 상태다.
사이버홀딩스코리아는 3월부터 구체적인 투자활동에 들어가며 미래산업은 정보기술 관련 뉴스서비스를 시작한 뒤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래산업·메디슨·다우기술·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네띠앙 등 8개 업체들도 이에 맞서 100억원을 출자해 투자전문 지주회사 코리아인터넷홀딩스(가칭)를 설립한다.
이들 연합사는 앞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1조원대의 국민벤처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의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해외 자본의 사냥감이 된다는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토종자본의 결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해외자본과의 대결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스티브 전 기자 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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