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너스 리(44)는 현재 「W3 컨소시엄」 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웹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이런 그가 최근 웹을 개발하면서 겪은 내용을 정리한 책(「Weaving the Web」)을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버너스 리가 지난 89년 스위스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일할 때 원시적인 방법으로 인터넷을 검색했던 것에서부터 웹을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그는 『무턱대고 인터넷을 방황할 것이 아니라 정보를 검색하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킹 프로토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인터넷에서 같은 주제어를 연결해주는 하이퍼링크, 하이퍼텍스트 등의 개발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한다.
또 웹의 이름에 대해서도 「그물(the Mesh)」과 「정보의 보고(Mine of Information)」 등을 검토한 끝에 인터넷이 지구촌을 거미줄처럼 둘러싸고 있다는 뜻에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웹(WWW)」으로 결정했다.
최근 많은 벤처기업가들이 인터넷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지만 버너스 리는 웹을 상업화하지 않은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왜 웹을 팔아 백만장자가 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는 『웹은 원래부터 「정보가 떠돌아다니는 URL의 우주」였고 단지 나는 그 우주에 하이퍼텍스트 링크라는 교통수단을 제공한 것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버너스 리는 지금도 인터넷 표준을 제정하는 미국에 있는 비영리법인인 「W3 컨소시엄」에서 인터넷의 표준어인 하이퍼텍스트 표시언어(HTML) 등을 앞으로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묵묵히 연구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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