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그래픽 시장을 비롯해 인터넷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서버컴퍼니」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용대 SGI코리아 사장은 『세상이 바뀌고 있다』며 서버 전문업체로의 완전한 변신을 선언했다.
SGI는 워크스테이션 전문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서버 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사명을 바꾸고 대대적인 이미지통합(CI) 작업을 전개해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SGI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2000 회계연도부터 서버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상반기 370만달러(53대)에 불과하던 유닉스서버 매출이 하반기 들어 큰폭으로 늘어 680만달러(87대)를 기록했다.
물론 그래픽전용 WS 업계의 절대 강자로 수년간 군림해온 탓인지 서버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지만 아직까지는 서버 부문보다는 워크스테이션 부문 매출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오리진200과 오리진2000으로 구성된 유닉스서버 부문 매출이 WS 부문 매출을 앞지르기 시작한 점을 감안할 때 2001 회계연도부터는 제품군이나 매출액 등 모든 면에서 서버 전문업체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사장은 전망했다.
『공공기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인터넷과 미디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그리고 강세를 유지해온 그래픽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SGI는 최근 영업담당과 엔지니어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비주얼 솔루션 부문의 컨설팅 역할을 담당할 전문 서비스팀 책임자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조직정비를 완료했다.
김 사장은 『인터넷서버 분야에서 SGI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이용하기를 원하는 네티즌의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분야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SGI가 그만큼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GI는 인터넷 서비스가 초기 문자·이미지 중심에서 벗어나 지금은 비디오·음성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탁월한 입출력 성능과 확장성을 자랑하는 오리진 서버를 앞세워 광대역 인터넷 시스템과 메시징 서비스 시장을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SGI는 또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 솔루션인 마인셋을 주무기로 컨설팅업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아직 초기단계인 국내 데이터마이닝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래픽용 슈퍼컴퓨터로 불리는 「오닉스」라는 그래픽서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가상현실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이제까지 가상현실(VR)기술이 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용돼왔지만 오닉스가 등장하면서 박람회, 산업디자인, 국방시뮬레이션 등 폭넓은 분야에서 VR기술의 진면목을 펼쳐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GI는 유닉스서버 시장과는 별도로 요즘 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과 리눅스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NT서버와 리눅스서버를 새로 투입하고 엘렉스컴퓨터를 프리미어 디스트리뷰터로 선정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제는 공격적인 경영을 구사할 때』라고 밝힌 김 사장은 서버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서버사업에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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