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뉴 밀레니엄 청사진.. 대우전자

 그 동안 빅딜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어왔던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는 지난 해 말 워크아웃 확정을 계기로 새 천년에는 가전전문 기업에서 탈피해 수익구조가 견실한 멀티미디어 종합 가전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 그 동안의 매출 실적 중심으로 운영해 왔던 경영방식을 과감히 수익구조 중심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대우는 향후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키기로 하고 이를 위해 금융비용과 적자의 악순환을 차단하며 회사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대외 신인도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대우는 특히 총체적으로 리스트럭처링을 추진해 사업·원가·인력·재무구조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회사 장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는 각 사업부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전략을 수립하며 사업부별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다.

 대우전자는 획기적인 경영개선을 통해 올해 4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04년에는 총 매출 7조원의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가전회사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우는 멀티미디어 종합 가전회사로 탈바꿈하면서 멀티미디어 판매비중을 높이기 위해 가전 대 멀티미디어의 매출 구성비를 현재의 98 대 2에서 2004년에는 70 대 30으로 멀티미디어 분야 비중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는 디지털TV, TMA, 정보통신, 반도체, 정밀부품 등 멀티미디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제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의 계획대로라면 2000년 가전 대 멀티미디어 비율은 4조600억원 대 1500억원으로, 2002년에는 4조7600억원 대 8900억원으로, 2004년에는 4조9200억원 대 2조10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전자는 세계 수준의 양산 및 개발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품질·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TMA, 디지털 TV 등 차세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세계적으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 제품 외에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멀티미디어 제품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98년 7대 가전제품 45개 모델을 출시한 대우전자는 올해 33개 기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1월 냉장고, 컬러TV 출시를 시작으로 첨단 멀티미디어 분야 제품 개발 및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는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석·박사 300명을 포함해 600명의 우수 개발인력을 집중 투입해 세계 일류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가 주력으로 개발해 나갈 제품은 HDTV, PDP TV, VOD, MPEG VCR, 디지털 VCR, 디지털 위성방송기기 등 디지털 제품들이며 TMA와 ATV 컨버터, 텔레 쇼핑·가상현실 등에 대해서도 전략적으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는 이밖에 세계적인 품질을 갖추기 위해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원가혁신 전담팀을 구성해 대우전자에 대한 납품가를 10% 인하, 연간 1500억원의 원가부담을 덜어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부품과 금형을 공용화하며 제안 공모전도 실시키로 했다.

 또 한 품목당 2개 업체로 협력업체를 정리해 현재 1036개사에 달하는 협력업체 수를 622개사로 약 40% 줄여 우수 협력업체를 중점 지원함으로써 품질경쟁력을 갖춘 초우량 부품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과도한 차입경영으로 인해 제반 투자의 차입금 의존이 심하고 그룹차원의 세계경영 전략으로 인해 해외시장 기반 구축을 위한 과도한 투자로 많은 자금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우는 리스트럭처링을 위해 비주력·비수익 사업을 매각하거나 과감히 통폐합해 수익사업 중심으로 사업부를 재편하고 전사적으로 원가구조 개선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또 T­30 프로젝트를 통해 총체적 재설계작업을 추진, 원가를 30% 절감하고 고품질 저원가의 히트 상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비영업 자산 및 유휴자산을 매각하고 매출채권 및 재고 회전율을 향상시키며 영업이익 제고와 함께 기업가치 극대화를 통한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건전한 기업으로 다시 거듭나기 위해 「밸류 맥스 운동」과 「한시간 일 더하기 운동」 등을 벌여 회사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6시그마 운동을 전개하는 등 책임 품질보증제도를 확립해 세계 수준의 부품을 채택한 가전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우전자 협력업체들도 이에 보조를 맞춰 협의회를 구성해 공동물류시스템을 구축, 통합물류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그룹차원의 세계경영 전략으로 인해 해외시장 기반 구축을 위해 그 동안 해외시장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이러한 글로벌 정책에 힘입어 대우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주요시장에 거점을 구축하고 있으며 세계 수준의 사업규모 및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및 양산 체제에 있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투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법인 수 확대보다 수익성 증가에 초점을 맞춰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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