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부·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별다른 사고없이 일련의 해프닝으로 마감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은 일단 접어야 될 것 같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사회활동이 시작되는 3, 4일을 무사히 넘길 때까지는 아직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평촌 우성아파트 사고나 안산시 병원에서 발생한 문제는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특히 우성아파트 사고의 경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고 아파트의 난방장치는 제조업체인 바버콜맨사가 이미 Y2K 문제를 대비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장비라는 것을 권고한 바 있었다. 그러나 「설마」하는 안일한 대비가 이번 사고를 부른 원인이었다. 또 사고가 발생한 장비가 자동제어장치였다는 점도 주목된다. 프로그램이나 PC와 달리 자동화 설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우성아파트 사건과 같이 대규모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공급사에 대한 연락이 늦어졌던 점도 생각해 볼 문제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장비나 기기를 공급한 업체라면 비록 연휴였다고 하지만 최소한 비상근무 인원을 대기시켰어야 했다.
Y2K문제는 특성상 드러내놓고 해결하기가 어렵다. 특히 피해사례가 클수록 조용히 해결하려 한다. 그럴 경우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하게 되는 것이 공급업체일텐데 막상 공급업체마저 준비가 소홀하다면 자칫 큰 사고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우성아파트 사고도 문제발생 이후 공급업체와 연락이 안되자 아파트 관리소 측에서 자체 해결을 시도하다 뒤늦게 신고를 한 경우였다. 무엇이 급한지 정부에서는 대란 종식 선언에 급급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각 비상상황실에서 접수되는 Y2K 관련 사고소식이 언론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데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Y2K 대란 종식」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잠시 미뤄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지금이라도 3일을 Y2K D데이로 다시 설정, Y2K문제가 상대적으로 등한시 됐던 부분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집중적인 점검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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