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etwork)세대를 사로 잡아라.』
이는 새 천년에 IT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에 던져진 화두다.
그동안 N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왔으며 새 천년에는 이러한 싸움이 더욱 볼만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N세대란 70년대 말 이후에 출생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청소년을 의미한다.
TV세대로 대변되는 베이비붐 세대가 당대의 경제·정치·문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N세대도 그들만의 문화를 전파하면서 새 천년을 이끄는 주도세력으로 성장할 것이다.
N세대는 기존 신세대와 비슷한 점도 많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뚜렷이 구분되고 있다.
우선 N세대는 디지털 매체에 둘러싸여 성장한 첫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세대들은 가정이나 학교 혹은 직장에서 컴퓨터와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비디오 카메라·게임·CD롬 등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는데도 매우 익숙하다. 컴퓨터 정보에 파묻혀 지내다 보니 컴퓨터 세계를 일상적인 환경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21세기에 이들은 기존 세대보다 훨씬 뛰어난 사회적응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인 N세대의 생활 패턴은 집에 오는 즉시 E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 등 통신매체에 접속해 자신과 관심분야가 비슷한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N세대는 고립된 대중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 점에서 다른 세대와 차이점을 보인다. 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획일화된 대중으로 전락했다. 대중속의 개인은 수동적이며 모래알과 같은 존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고립된 자아들이 신기술의 도움으로 다시 타인과 관계를 맺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다. 그 첫번째 주인공이 바로 N세대다.
이 세대는 미래 소비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폭발적인 힘을 갖고 있다. 따라서 N세대를 잡기 위한 각 업체들의 마케팅은 더욱 불꽃을 뿜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세대는 현재 10대 후반에서 20대 전반에 걸쳐 있다. 이들은 5∼6년만 지나면 스스로 소득을 갖게 되고 자립적인 소비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N세대 고객을 먼저 이해하고 확보한다는 것은 미래의 상품판매를 예약해 놓는 것과 마찬가지다.
N세대의 경우, 인터넷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에 관심이 높고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려 한다. 따라서 어떤 인터넷 쇼핑몰이 N세대 고객을 미리 확보하면 이들이 본격적인 소비자가 되었을 때 엄청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기대는 N세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고객관리 활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였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변화를 추구하고 싫증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서 고객관리가 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을 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면서 변화하는 이들의 취향과 기호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대응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 N세대는 자기 주장이 강하기 때문에 이전의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자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마케팅도 이런 N세대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만의 개성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원투원 마케팅으로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맞춤 상품을 개발, 제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 세대는 또 끊임없이 항상 새로운 상품을 갈구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빠른 시대변화에 길들여진 이들은 움직이지 않는 것, 변화하지 않는 것을 곧 퇴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유행이 지난 상품을 쓸 경우 또래 집단으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것은 물론 자기 스스로 비하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새천년 N세대 상품은 라이프사이클이 극도로 짧아지고 업체들간의 신제품 출시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신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각 업체들은 이 세대의 문화공간인 온라인상에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전 시대의 소비자가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서는 고발이나 시위와 같은 물리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은 소비자가 손쉽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N세대들은 이 공간을 적극 활용, 자신의 의사와 불만을 직접적으로 토로한다.
이러한 N세대들의 표현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할 경우 제 아무리 큰 대기업이라 할 지라도 순식간에 사업을 접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경우 이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맞춤형 상품 개발이나 고객에 대한 정보 제공 활동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욕구와 상품의 개발·생산·판매에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한 몫을 할 것이다.
또 기업들은 끊임없이 재미를 추구하는 N세대에 맞춘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이들 세대들은 어떤 제품이라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없다면 쉽게 싫증을 내고 외면한다.
심각한 것보다는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제품의 품질만을 믿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배제한 채 마케팅을 펼친다면 시장에서 도태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최근 N세대를 타깃으로 한 휴대폰 및 이동통신서비스 광고를 보면 이러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얼마나 N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N세대는 과시욕이 강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상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들은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으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를 원한다.
댄스게임기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이처럼 남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N세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줬기 때문이다.
새 밀레니엄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를 N세대. 기존 세대와 다른 뚜렷한 특성을 갖고 있는 그들을 잡기 위해 각 업계가 펼칠 치열한 공방전이 기대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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