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시의 최대 관심거리였던 쟁쟁한 정보통신·전자업체들을 제치고 이름도 생소한 네트워크(NI)컨설팅 업체가 벤처기업대상의 전문 창업투자업체로부터 18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다.
화제의 기업은 지난 93년 삼보컴퓨터에서 분사해 아직까지도 이름조차 생소한 네트워크컨설팅 및 감리사업에 진출한 진두네트워크.
자본금 9억원에 불과한 이 회사의 증자에 새삼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창투업체인 UTC의 안목 때문이다. UTC사는 올 한해 증권가에서 「다이얼패드」로 액면가의 450배에 해당하는 주가로 명성을 날린 새롬기술에 투자했던 창업투자회사.
반면 진두네트워크는 올해 약 1조원 규모가 넘는 NI시장에서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네트워크 구축 관련 컨설팅 및 감리사업만으로 올해 54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한 중소기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UTC는 지난 27일 액면가격 5000원인 이 회사의 주식을 1200%에 해당하는 6만원으로 해 18억원을 투자했다.
사실 정보통신업계에서조차 관련 전문가들만이 눈뜬 네트워크 컨설팅사업은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조차도 함부로 손대기 힘든 분야인 게 국내 현실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소요되는 각종 통신네트워크 장비의 대부분을 외국기업이 거의 독점·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NI의 컨설팅 및 감리는 그만한 희소가치와 발전성을 인정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영동전화국 관내에서 발생했던 ADSL회선 고장수리의 지연이유가 「장비공급사 엔지니어의 지방출장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NI관련 전문 기술인력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 바도 있다.
전문 창투기업인 UTC와 네트워크컨설팅·감리시장의 가능성만을 보고 사업에 뛰어든 전문기업의 결합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새삼 주목되는 이유엔 이러한 배경도 작용한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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