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프로덕션.월드넷, 전국 유흥업소 정보 검색서비스

 전국 유흥업소 정보를 한번에 검색하는 웹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올들어 성인대상 유흥업소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는 지난 6, 7월부터 우후죽순 생겨나 현재 100여곳이 개설됐으나 대부분 개별업소 정보만 수록해 아직 지역별, 상호별 검색기능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유흥업소단체의 회원DB를 기반으로 하는 검색사이트가 구축되고 있어 애주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버프로덕션(대표 김현춘)은 내년 2월부터 전국단위의 유흥업소 정보검색이 가능한 룸살롱(roomsalon.com)서비스를 개설한다.

 이 회사는 전국 1만7000여 나이트클럽, 룸살롱 등이 가입한 유흥음식업중앙회의 회원DB를 기반으로 전화번호, 주소, 상호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며 서울시 지도에서 특정지역을 클릭하면 그 지역내의 업소목록이 분야별로 출력되도록 만든 것이 특징.

 월드넷(대표 이현호)도 다음달부터 전국 2만3000여 단란주점 정보 검색기능을 자사 홈페이지(nagaja.co.kr)를 통해 서비스한다.

 월드넷은 여타 유흥업소 정보서비스와 차별화를 위해 접대부 고용이 금지된 단란주점 정보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편 상반기 중으로 업소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전자지도 서비스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상에서 유흥업소 정보를 공개할 경우 청소년유해 및 불건전성 시비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해 상호, 전화번호 등 평이한 업소정보 이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구인, 구직정보는 일절 게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이버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길거리에서 하는 호객행위나 광고지만으로는 업소운영이 힘든 시기가 4, 5년 안에 닥쳐올 것』이라면서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막연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인터넷홍보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속칭 「삐끼」와 광고전단으로 대표되던 유흥가의 업소간 경쟁이 상당부분 사이버공간으로 옮겨갈지도 모를 일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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