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78개 해외 사업장을 57개로 줄이고 종업원 8000여명의 20% 정도인 1600여명을 노조와 협의,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전자는 대대적인 인력 및 사업개편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이달 말 채권단에 제출한 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전자에 따르면 마이컴 반도체를 비롯, 금형·성형·칩 마운트·공정자동화설비·교통자동화시설 등 10여개 사업부문을 분사형식으로 떼내고 가스보일러와 냉동고 사업은 외국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독립시킬 방침이다.
또 신세기통신 주식 등 자산과 설비를 팔아 28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에 흩어져 있는 판매법인을 한 곳으로 모아 지사형태로 만들고 헝가리·체코 등 동유럽권 판매법인과 지사도 통합키로 했으며 해외 주재원 310명을 230명으로 줄인다.
대우전자는 디지털 TV 등 멀티미디어 사업에 주력, 이 사업의 매출 비중을 현재 2%에서 2004년까지 30%로 높이기로 했으며 내년 매출을 올해 추정치 3조7000억원보다 14% 많은 4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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